본 연구는 비자살적 자해의 공개에 대한 반응과 사회적 지지가 추후 도움요청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은 자신의 비자살적 자해를 공개한 경험이 있는 만 19세~35세의 성인 남녀 124명으로 자해행동과, 자해를 공개 후 경험한 반응, 사회적 지지, 도움요청의도에 대한 온라인 자기보고식 설문을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은 SPSS 26.0 프로그램의 중다 회귀분석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 사회적 지지와 자해 공개 후 경험한 부정적 반응이 도움요청의도 총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사회적 지지와 부정적 반응을 높게 경험한 사람이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도움요청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식적 도움요청의도는 부정적 반응을 경험할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비공식적 도움요청의도는 사회적 지지와 부정적 반응을 경험할수록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부정적 반응이 도움요청의도에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 지지는 공식적 도움요청의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자해 공개 후 일정 기간이 경과된 시점에서 참여자가 회고적으로 설문을 실시한 점, 여성 참가자의 비율이 많기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제한이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자해 공개에 대한 경험과 도움요청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봄으로써 자해를 하는 성인에 대한 개입과 치료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