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KoGES)의 지역사회기반 (안산, 안성) 코호트에서 한국 성인들의 대사증후군과 5 가지 구성요인 복부비만 (Abdominal obesity), 고혈압 (High blood pressure), 높은 공복혈당 (High fasting blood glucose), 높은 중성지방혈증, (Hypertriglyceridemia), 및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Low HDL-cholesterol)의 발생 위험과 식품섭취와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2001 년 1 기 기반조사에 참여한 40~69 세까지의 10,030 명을 대상으로 2018 년 9 기 추적조사까지 2 년 간격으로 신체계측, 일반사항, 식품군 섭취량, 영양소 섭취량, 대사증후군 및 그 구성요소에 대하여 추적 조사된 KoGES 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대상자 10,030 명 중 모든 추적 조사 시 한번도 참여하지 않거나 일반사항, 신체계측, 임상검사, 1 일 섭취량 500kcal 이하이거나 5,000kcal 이상, 만성질환이나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은 제외하여, 기반조사 분석에 총 7,430 명 (남성 3,637 명, 여성 3,757 명)의 자료가 사용되었다.
채소기반식품군 (Vegetable-Based Foods Group, VG)은 식품 섭취량 설문지를 통해 조사된 식품 류 중 보리밥, 잡곡밥, 콩류 및 콩 제품, 채소류, 및 버섯류를 포함하는 총 31 개 식품의 섭취량 합으로 정의하고, 참가자 7,430 명의 채소기반식품군 일일 섭취량을 산출한 뒤 4 분위 (Q1~Q4)로 대상자를 분류하였다. 채소기반식품군 섭취량 4 분위에 따른 남성과 여성의 에너지 외 19 개 영양소 섭취량은 1 분위 그룹 (Q1)에 비해 4 분위 그룹 (Q4)의 영양소 섭취량이 전반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칼슘, 칼륨, 비타민 A, 나트륨, 비타민 C, 비타민 E, 및 콜레스테롤의 섭취량은 여성에서만 2 분위 그룹 (Q2)과 3 분위 그룹 (Q3)에서 역순위를 나타내었다.
대사증후군 발생률의 결과는 채소기반식품군을 가장 많이 섭취한 4 분위 그룹 (Q4)에서 1 기 기반조사에 비해 9 기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36.4%, 35.5% 감소하였다. 대사증후군과 그 구성요소의 발생위험비 (Hazard Ratio, HR) 분석에는 2 기~9 기 2,244 명 (남성 1,096 명, 여성 1,128 명)을 대상으로 하였고, 대상자의 선정은 1 기에서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은 사람과 2 기~9 기에서 신체계측과 임상결과 데이터 결측자 5,206 명을 제외한 뒤 사용하였다. 위험비는 공변량 보정을 하지 않은 Crude 모델 외 나이, 결혼상태, 가족구성원, 직업, 수입, 교육수준, BMI, 흡연, 음주, 신체활동을 포함하는 공변량들을 보정한 Model1~3 으로 분석하였고, 발생위험비 (HR)와 95% 신뢰구간(Confidence Interval, CI)으로 나타냈다. 채소기반식품군 섭취량 4 분위 그룹 (Q4)에 비해 1 분위 그룹 (Q1)의 대사증후군과 그 구성요소의 발생위험비는 Model1~3 에서 남녀 모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여성의 경우 4 분위 그룹 (Q4)에 비해 3 분위 그룹 (Q3)에서 대사증후군 발생위험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 발생위험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지만, 4 분위 그룹 (Q4)에 비해 1 분위 그룹 (Q1)의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의 발생위험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결과는 채소기반식품군의 섭취량이 증가함에 따라 대사증후군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하나, 대사증후군 구성요소 질환에 대한 대상자 특성으로 보다 상세히 고려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