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본 연구는 잠재성장모형을 활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이 어떠한 변화를 나타내는지 확인하고 당뇨병 유병률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지역적 특성(고위험 음주율, 흡연율, 자가보고 된 비만율, 스트레스인지율, 우울증, 주관적 건강인지율, 고령인구 비율, 남성인구 비율, 의료기관 수, 의료인력 현황)에 중점을 두고 확인하였다.
방법: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5년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민등록인구현황, 국민건강보험 통계 자료를 활용하여 229개 지자체의 당뇨병 유병률과 지역적 특성 간의 관계를 추정하였다. 또한 각 지자체의 당뇨병 유병률 자료를 통해 당뇨병 유병률의 변화와 영향요인을 분석하였다. 주요 분석은 먼저 당뇨병 유병률, 지역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아울러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반적인 당뇨병 유병률의 변화를 추정하고 당뇨병 유병률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확인하기 위하여 잠재성장모형을 진행하였다.
결과: 본 연구의 주요 연구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간의 흐름에 따른 당뇨병 유병률의 변화 양상은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다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지자체의 당뇨병 유병률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변화율은 지자체 간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 둘째, 당뇨병 유병률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초기값의 수준에 따라 변화 정도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뇨병 유병률의 초기값이 높을수록 증가 추세가 가파른 폭으로 진행되며, 반대로 초기값이 낮을수록 증가 추세가 완만한 폭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지역적 특성 중 단기적으로는 고위험 음주율, 흡연율, 비만율, 우울증, 고령인구 비율이, 중장기적으로는 지역(지자체)과 고령인구 비율이 당뇨병 유병률에 유의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고위험 음주율이 높을수록, 흡연율이 높을수록, 비만율이 높을수록, 우울증이 높을수록, 고령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당뇨병 유병률 초기값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군 지역 대비 시·구 지역인 경우, 고령인구 비율이 높을수록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은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단면조사 연구를 통한 기존의 선행연구들과는 다르게 본 연구는 잠재성장모형을 활용하여 당뇨병 유병률과 지역 간 특성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당뇨병 유병률 변화에 미치는 영향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였다. 지자체별 당뇨병 유병률 자료와 지역 간 특성 요인을 통해 향후 당뇨병 유병률을 낮추고 관리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특히 지역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 가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