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배경 많은 선행 연구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일정 수준 이상의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더 나은 건강 결과와 관련이 있고, 좌식시간의 증가는 심혈관 질환을 비롯한 여러 만성질환의 유병률과 사망률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체활동이 좌식시간으로 인한 질병 발생으로부터 보호작용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도 있는 반면, 권고된 수준 이상의 신체활동을 규칙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좌식시간이 증가하게 되는 경우 특정 인구의 심혈관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없었다. 이는 최적의 건강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의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의 감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수준의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이 국내 성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부족하며 각 연구마다 적용 기준과 결과에서 차이가 있었다.
연구 목적 이 연구의 목적은 국내 성인의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의 수준에 따른 심혈관 건강을 파악하는 것이다.
연구 방법 본 연구는 제 8 기 1~3 차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를 이용한 2 차 자료분석 연구로 횡단적 연구 설계(cross-sectional study design)에 기반하며, 대상자는 만 19~64 세의 성인 총 7,355 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은 설문조사(GPAQ)를 사용하여 조사하였으며, 신체활동은 일주일 동안의 신체활동 시간(분/주), 좌식시간은 하루에 앉아서 보내는 시간(시간/일)으로 계산하였다. 심혈관 건강은 심혈관 건강 표준화 점수를 사용하였으며 수축기 혈압, 총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공복혈당 등의 개별 지표를 표준화 점수(z-score)로 변환하여 합산한 값이다.
통계분석은 SPSS/WIN 27.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 대상자의 신체활동 시간과 좌식시간의 심혈관 건강과의 관계는 복합표본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파악하였다.
연구 결과 신체활동은 중성지방(t=-3.62, p<0.001), HDL-콜레스테롤(t=4.65, p<0.001), 심혈관 건강 표준화 점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고(t=-3.63, p<0.001), 좌식시간은 총콜레스테롤(t=-2.42, p=0.016), HDL-콜레스테롤(t=2.77, p=0.006), LDL-콜레스테롤(t=-3.18, p=0.002), 심혈관 건강 표준화 점수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다(t=-2.74, p=0.006). 또한,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을 조합한 그룹은 총콜레스테롤(F=3.74, p=0.011), 중성지방(F=5.18, p=0.001), HDL-콜레스테롤(F=8.83, p<0.001), LDL-콜레스테롤(F=4.87, p=0.002), 심혈관 건강 표준화 점수(F=7.26, p<0.001)에 유의한 영향을 주었으며, 심혈관 건강 표준화 점수는 그룹 1(PA<150 분/주 & ST≥8.55 시간/일)보다 그룹 2(PA<150 & ST<8.55), 그룹 3(PA≥150 & ST≥8.55), 그룹 4(PA≥150 & ST<8.55)의 순으로 유의하게 낮아졌다.
결론 신체활동의 증가와 좌식시간의 감소가 함께 이루어졌을 때, 각각의 경우보다 심혈관 건강의 개선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좌식시간이 길더라도 신체활동 시간이 권장시간 이상일 때, 좌식시간의 안 좋은 결과들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주요 변수인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을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측정하여 반복 연구를 수행할 것을 제언하며, 국내 성인의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과 좌식시간에 관한 지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본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반복적인 중재 연구와 종단적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