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뇌성 병변 혹은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언어장애를 가진 환자들에게 있어 언어 처리에 관한 연구는 전도유망한 희망이 되어왔다. 특히, 중증 언어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를 활용한 발화 상상은 언어 생성의 뇌 신호를 재구성하기 위한 기대를 가져 왔다. 그러나, 뇌전도 (EEG)를 활용한 발화 상상에 관련된 연구들은 공간적, 시간적 정보의 높은 가변성과 낮은 신호 대 잡음비 때문에 몇몇 한계점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실정이다. 한계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발화에서 큰 영역을 차지하는 언어, 특히 영어와 중국어를 활용하여 각 언어를 모국어로 하는 피험자가 각각의 언어를 활용한 실험 패러다임을 진행할 때의 뇌신호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가정은 성조가 존재하지 않고 표음문자의 특성을 지닌 언어인 영어와, 그에 반해 성조에 따른 의미의 차이를 가지며 표의문자의 특성을 지닌 중국어 사이에 뇌파에서 주파수적 차이가 모국어인지에 따라 존재할 것이라는 것이다. 실험과 분석을 진행한 결과, 특정 주파수 대역에서 영어와 중국어 간 상대 전력 밀도함수(RPSD)의 두드러지는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공간적인 분석을 진행하였을 때, 중국어가 모국어인 피험자가 주어진 단어의 발화 상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한 세타 (θ) 밴드의 두드러진 발현이 존재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특정 언어를 처리하는 뇌 신호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화 상상에 관련한 주파수와 공간 정보의 중요한 특징이 존재한다는 것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