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현재의 교육 패러다임 속에서 개별 국어교사가 계발하고 형성해 나가야 할 정체성을 탐색한다. 이를 위하여 교육의 주요 주체인 교사가 지향할 정체성으로서 '실천연구가' 개념을 추출하고, 실천연구의 원리로서 '질적연구'를 소개하며, 질적연구의 중핵을 이루는 담론으로서 '현상학'을 논한다. '실천'이란 직면한 문제를 파악하며 개선을 꾀하는 '반성'을 기반으로 하는 적극적이며 전문적인 연구 행위이다. 그리고 '반성'은 문제적 사태에 가장 적합하게 사유하기 위한 판단중지와 환원의 과정을 포괄하는 개념인 '현상학적 반성'으로 구체화된다. '현상학적 실천연구가로서의 국어교사'란 그러한 현상학적 반성을 통해 국어교육의 여러 주제를 탐색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국어'라는 현상이 나타나는 사태를 주제로 하는 경험론적 영역에서의 반성의 사례, 그리고 그 경험론적인 반성을 통해 '국어'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시도하는 초월론적 영역에서의 반성의 사례를 제시한다. 나아가, 이러한 개별 사례가 곧 향후 상호주관적 반성의 주제가 됨으로써 '국어교사론'이 거듭하여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는 기반이 됨을 소명한다. 이는 개별 실천연구에 따른 국어교사론의 정립과 상호주관적 반성의 반복이라는, 현상학적 차원의 국어교사 정체성 담론의 변증법적 발전 방향을 간략히나마 제시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