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해체주의적 특성으로 인해 가정 공동체는 분열되어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따라서 가정의 해체는 우리에게 실질적 문제로 제기되었으며, 현대 사회는 가정의 위기에 대한 기독교적인 사고와 해결책을 과제로 요구하고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는 현실과 믿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기독교인들에게 교회 밖의 삶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도록 하며, 교회와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가정 속에서 일어나는 위기상황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교회의 역할을 윤리적 관점에서 정립하고자 했다.
1장에서는 앤서니 기든스가 제시한 현대사회학을 중심으로 사회적 관점과 기독교적 관점을 비교하여 이론적 배경을 탐색하고 탈핵가족화 현상, 이혼과 별거의 문제, 부모자녀갈등, 세대갈등 4가지 문제를 중점으로 살펴보았다.
2장에서는 기독교 가정이 지향해야 할 정체성은 '상호존중'과 '상호침투'의 삼위일체적 특성을 가진 가정임을 재확인했다. 삼위일체가 가진 연합의 특성인 상호성, 친밀감, 공동체성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면서 기독교 가정도 세대 갈등을 극복하는 데 있어 분열된 가족을 삼위일체적 정체성으로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3장에서는 성서 속에 제시된 가정관을 확인하고, 성서 속 인물들의 가족관계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의 언약 관계로 가정이 유지되어가는 것임을 강조했다. 기독교 가정은 이러한 방식을 통해 삶을 영위해가고 축복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언약사상과 삼위일체 신학에 근거하여 바라보는 성찰은 가정의 신성함과 예수의 가정 이해를 돕고 오늘날 가정과 교회가 모색해야 할 기독교적 가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한국교회가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 가정 이해를 포용하는 신앙 공동체로 재구성되어 그리스도 중심으로 삶을 공유하는 가정적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4장에서 교회와 가정이 함께 추구해야 할 과제는 성서적 가정의 확립, 타자와의 공감, 사랑과 믿음의 성취, 신앙의 성숙 4가지로 정리하였다. 사랑을 성취하는 것은 고통이 따르지만 이 고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하여 아들을 내어주신 그 은혜를 떠올리게 된다. 이러한 발판의 도구로 교회가 ''가족생활교육'을 실천하여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