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청년기의 발달 과업인 자아 정체성 형성을 돕기 위한 목회 돌봄 연구이다. 발달심리학자들은 청년기의 발달과업에서 자아정체성 형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청년기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을 이루는 시기이고 자아정체성이 그 결정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정체성 형성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청년들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영향으로 타인의 기준을 그대로 받아들이거나, 경제적 상황에 맞지 않은 과도한 소비를 통한 정체성의 확립으로 건강하지 못한 자아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 이렇게 건강하지 못한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원인은 의식에 치우친 정체성 형성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기의 온전한 자아정체성 형성을 위해서는 의식뿐만 아니라 무의식과 영성의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통합적인 정체성 형성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에서는 칼 융의 개성화 과정과 폴 투르니에의 실제 인간의 발견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통합을 통한 온전한 정체성 형성과정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를 위해 필자는 대극의 합일을 통한 자연스러움을 회복하는 하나님의 형상 회복을 목표로 하는 청년기 자아정체성 형성과정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 진정한 소통과 환대의 자리로서 기독교적인 소셜 다이닝으로서의 엠마오 다이닝(Emmaus Dining)과 진정한 쉼의 자리인 적극적 명상으로서의 기도를 제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청년들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고 교회와 교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