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기독교 공동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몇몇 이들은 그 원인을 코로나로 생각한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 몇 사례들만 살펴봐도 기독교 공동체의 어려움의 원인이 코로나 때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코로나는 기독교 공동체의 어려움을 가속화 시켰을 뿐, 결코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기독교 공동체의 어려움의 원인은 무엇일까. 본 연구자는 원인 중 하나를 '가정'으로 꼽았다. 그 이유는 공동체의 기초 단위가 가정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코로나 때 정부에서 유일하게 모임을 통제할 수 없는 공동체가 가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공동체는 신앙을 지키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성도들이 가정에서 어떻게 신앙을 지켜야 하는지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추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 논문은 가장 먼저 기독교 공동체가 알고 있어야 할 '성서가 말하는 가정'의 신학적 의미에 대해서 살펴본다. 성서가 말하는 가정의 의미를 바탕으로 기독교 공동체의 가정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가정의 신앙 함양을 위해 기독교 공동체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도 함께 살펴본다.
흥미로운 점은 기독교 공동체도 가정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남자를 지으실 때,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아 돕는 배필인 여자도 함께 지으셨다. 그리고 그 둘이 가정을 이룰 것을 명령하셨다. 성서는 이때부터 기독교 공동체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이를 토대로 기독교 공동체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신앙을 유지하고 전수시킬 수 있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초대 기독교 공동체의 가족관과 예배에 대해서 살펴보며 본 연구자가 제시하는 가정예배에 접목하려고 한다.
어려워진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 함양을 위해 본 연구자는 '가정예배'로 실천모델을 제시한다. 가정예배는 가정의 화합뿐 아니라 신앙까지 함양시켜준다.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어려움들이 가장 가까운 관계인 가정 안에서 풀어질 때 사람은 안정감을 느낀다. 가정예배는 가족을 가장 가까운 관계로 만들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신앙을 함양 시켜준다. 이를 기반으로 한 기독교 공동체는 보다 건강한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자는 가정예배를 통해 하나님 나라가 가정 안에서 가장 먼저 구현되길 소망하며, 훗날엔 교회와 세상으로까지 구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