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곶자왈은 제주도의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 속해있으며 함몰지형이 독특하게 발달한 곶자왈이다. 산양곶자왈의 식물분포와 식생구조를 밝히고자 식물상과 식생을 조사 분석하였다.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11회 조사한 결과 모두 92과 216속 278종 5아종 24변종 3품종 1잡종, 총 311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한국특산식물은 감탕나무과의 완도호랑가시나무 1분류군이었다. 국립수목원의 적색목록에 포함된 종은 위기종(EN) 3분류군과 취약종(VU) 1분류군이 확인되었다. 위기종은 개가시나무, 백서향 및 빌레나무이었으며, 취약종은 담팔수이었다. 또한 곶자왈 한정 분포종은 밤일엽과 빌레나무 2분류군, 곶자왈 집중 분포종은 검정개관중 등 8분류군이었으며 곶자왈 다수 분포종은 방기 등 2분류군이었다.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은 총 95분류군이었으며 전체 식물구계학적 특정식물의 약 6.4%에 해당하였다.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은 봉의꼬리 등 18분류군으로서 46.2%를 차지하였다. 귀화식물은 선개불알풀 등 27분류군이었으며 귀화율은 8.7%, 도시화지수는 11.1%로 나타났다. 귀화식물 27분류군은 모두 초본식물이었다. 생태계교란생물은 돼지풀, 서양금혼초 및 환삼덩굴 3분류군이었다. 산양곶자왈에서 조사한 22 방형구에서 출현이 확인된 전체 종수는 92분류군이었는데 지표종 분석을 통해 5개 군집으로 분류하는 것이 적정하였다. 군집I은 종가시나무군집(Qg), 군집 II는 종가시나무-단풍나무 군집(Qg-Ap), 군집 III은 종가시나무-올벚나무 군집(Qg-Ps), 군집 IV는 종가시나무-조록나무_천선과나무(Qg-Dr_Fe), 군집 V는 '종가시나무-조록나무_참가시나무 군집(Qg-Dr_Qs)으로 명명하였다. 교목층은 5개 군집 모두 종가시나무가 우점하였으며 아교목층은 종가시나무, 조록나무, 사스레피나무, 센달나무 등이 특히 우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목층의 상대우점치는 종가시나무, 까마귀쪽나무, 조록나무, 생달나무, 사스레피나무가 높게 나타났다. 초본층에서는 가는쇠고사리가 가장 우점하고 있으며 종가시나무, 더부살이고사리, 까마귀쪽나무도 우점하는 편이었다. Shannon-Wiener의 종다양성 지수는 군집III이 평균 2.50으로 가장 높았으며 군집II가 평균 1.28로 가장 낮았다. 군집의 공간 서열을 밝히기 위해 NMS분석을 한 결과 조사한 22개 방형구는 3개의 축으로 표시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 축을 서로 비교한 결과 대체로 5개 군집은 모두 공간상에서 뚜렷하게 구분이되었으며 환경요인 중 노암율과 함몰정도가 군집I과 군집 IV와의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제시되었다. 이상의 결과에서 산양곶자왈은 작은 면적에 관속식물은 다양한 편이며 희귀식물, 다양한 구계학적 특정종과 기후변화 지표종이 자생하고 있는데 임도와 개활지를 중심으로 외래식물이 상당수 자라고 있었다. 식생은 노암율과 함몰정도 등 환경요인과 연계되면서 뚜렷한 식생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식지 단편화, 무분별한 채취, 기후변화 등으로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며 특히 최근 탐방객이 급증하고 있어 인위적인 훼손우려가 크므로 적절한 보호대책이 필요하며 본 연구결과는 향후 산양곶자왈의 보호방안을 강구하는 데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