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의 역사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주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는 '외모지상주의, 외모는 경쟁력이다', 라고 말하며 치열한 세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유전보다 더 강한 탈모 요인이 되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많아지고 늘어나면서 현대 남성들에게 '그루밍족' 신조어가 생겼다. 그루밍족은 자신의 패션이나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이르는 말이다. 남성의 탈모는 이런 그루밍족에게 관심의 대상 분야이다. 탈모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이들은 탈모초기, 중기의 다양한 탈모유형의 탈모 형태로 고민을 하고 있다. 이는 이 시대의 변화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가발의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대중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내는 적당한 소재로 작용한다.
대머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가발은 미디어를 통한 헤어패션으로 인식의 전환과 가발 착용 후 만족도는 자존감 향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남성 외모관리에 따른 탈모유형별 부분가발 제작의 연구는 가발의 다양한 디자인개발과 함께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 내는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탈모인구의 증가와 탈모관련 제품 소비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가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지고 있는 추세로 미용산업과 가발시장에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모티브가 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외모의 개념과 남성의 외모관리, 탈모의 개념과 탈모의 원인 및 탈모유형, 가발의 개념과 가발의 종류 및 분류를 이론적 고찰을 통해 남성 외모관리에 따른 탈모유형별 부분가발을 제작해 봄으로써 다양한 탈모유형에 따른 탈모형태의 부분가발 디자인 개발을 이끌어 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은 외모와 탈모, 가발에 관련된 선행연구 자료를 조사하여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Norwood의 남성 탈모유형분류법을 기초로 탈모초기, 중기 탈모유형을 작품으로 제작하였다. 탈모유형은 이마 양쪽이 M자형으로 벗어지는 경우, 이마 헤어라인이 서서히 벗어지는 U자형, 정수리 쪽에서 둥글게 벗어지는 O자형이 있고 탈모중기에는 M자와 O자가 합쳐지는 M+O자형, U자와 O자가 합쳐지는 U+O자형, 그리고 탈모가 점점 진행되면서 복합형의 총 6작품을 제작하였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통해 탈모의 고민으로 가발을 선택했을 때 동일한 가발디자인을 착용하지 않고 헤어스타일을 고려하면서 탈모유형에 맞게 부분가발을 디자인하고 제작해 봄으로써 다양한 가발을 디자인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남성 부분가발이 탈모형태에 따라 모양, 크기, 스타일 등 다양하게 개발 되어지고 가발의 대중화로 심도 있는 연구 발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