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진로전담교사의 코칭을 적용한 진로상담 경험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진로전담교사의 코칭을 적용한 진로상담 경험은 어떠한가? 진로전담교사의 코칭을 적용한 진로상담 경험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러한 연구 문제에 관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질적 연구 방법을 사용하였고, 중·고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는 진로전담교사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 참여자 9명을 선정하여 반 구조화된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인터뷰한 자료를 수집하고 범주화하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분석한 결과 연구 주제 및 문제와 밀접한 범주를 도출하였다. 분석에 직접 사용된 범주는 진로상담의 한계와 변화 인식, 패러다임 전환과 시도, 코칭 스킬로 구슬 꿰기, 권한과 책임의 위임, 내면의 답을 찾는 열쇠, 무한한 가능성을 여는 마중물, 수평적 파트너십의 관계, 긍정심리자본 키우기로 나타났다. 학교현장의 진로전담교사가 진로상담 과정에서 코칭을 적용하면서 어떤 경험이 이루어졌는지를 알 수 있었다.
진로전담교사들은 학교현장에서 진로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코칭 연수 참여 및 자격 취득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진로전담교사들은 기존의 진로상담에서 느꼈던 어려움과 한계점을 뛰어 넘기 위해 코칭을 학교진로상담에 적용했다. 연구 참여자들이 대부분 코칭 대화를 진로상담 과정에 적용함으로써 진로전담교사로서 정체성과 전문성을 느꼈으며, 코칭기법이 진로상담에 적용하는 것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었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도출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진로전담교사는 코칭을 적용한 진로상담 과정에서 기존에 정보를 제공하는 컨설팅 및 솔루션 형 진로상담에 대한 부담감과 심리적 압박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진로전담교사들은 진로상담에 대한 부담감과 어려움이 있지만 코칭 연수에 참여하고 자격을 취득하여 코칭을 적용해 가는 등 전문성 제고를 위해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있었다. 둘째, 코칭을 적용한 진로상담 과정에서 코칭 대화를 통해 학생 스스로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가능성을 발견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었다. 셋째, 대부분 진로전담교사는 코칭을 적용한 진로상담 과정에서 코칭의 철학과 코칭 스킬을 적용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은 틀리지 않았다, 모든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모든 사람은 잠재력이 있다는 코칭 철학을 기반으로 학교진로상담에서 코칭 철학을 코칭 기법 속에 녹여내고 있었다. 넷째, 진로전담교사는 코칭을 적용한 진로상담 과정에서 학생에게 '네 생각은 무엇이니?, 네 생각은 어떠니?' 등의 질문을 통해 학생의 경험과 생각에 호기심을 갖고 학생이 자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질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