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새로운 목회 영역으로서의 사목사역에 대한 전망을 알아보고 적용전략을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교회에서 사목사역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영역이지만 미래적 관점에서 볼 때 교회의 회복과 부흥에 이바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은 사목사역의 가능성과 역할을 성경과 교회 역사, 그리고 사회의 변화를 토대로 조명한다.
사목사역은 일터사역의 일환으로 하나님, 인간, 일, 그리고 일터에 대한 이해에 근거한다. 창세기는 하나님을 일하시는 분으로 표현하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 역시 하나님께서 위임하신 일을 해야하는 존재로 묘사한다. 인간의 소명은 세상 속에서의 일을 통해 성취된다. 인간에게 주어진 소명은 문화명령(창 1:28)과 대위임령(마 28:18-20)의 실천이다. 인간의 삶은 이 두 가지 명령을 이행하여 세속사회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갈 때 세상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무대가 된다.
일터사역은 총체적 선교의 일환으로 복음의 총체성에 기인한다. 총체적 선교의 역사는 성경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현대사회에서 총체적 선교는 로잔세계복음화운동을 통해 다시금 부각되었다. 로잔신학에서 의미하는 총체적 선교는 복음 전도와 사회적 책임이 통합된 개념으로 하나님의 주되심이 그 중심에 있다. 총체적 선교는 일터사역과 평신도 사역의 의미를 새롭게 하며, 총체적 선교의 활성화는 지역교회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모두 협력할 때 일어난다.
현대사회의 변화는 목회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요구한다. 전통적으로 목회는 지역교회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여러 특징들은 목회의 영역과 방식을 확장시킨다. 기업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으로 구성원 뿐 아니라 기업 자체도 하나님의 말씀이 필요하다. 사목사역은 기업이라는 세속사회의 한복판에서 구성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는 목회방식이다. 사목사역이 일어나는 공간적 특징은 사역의 형태와 내용, 태도에 영향을 미치며 전통적인 교회 목회 방식과의 차이를 만든다. 사목사역으로 인해 기업은 산업의 현장을 넘어 목회의 현장이 된다.
사목사역은 지역교회 목회와는 다르지만 본질상 목회이다. 사목사역은 교회 목회와 병행될 때 시너지를 일으키고, 국경을 초월한 글로벌 시대의 효율적인 선교사역이 되어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에 기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