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Sergei Prokofiev, 1891-1953)는 20세기 전반에 활동한 러시아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이다. 그는 자신의 발레 음악이나 오페라 중 몇 곡을 발췌하여 편곡한 모음곡들을 다수 작곡하였으며 이는 피아노 작품들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의 후기 작품 중 하나인《신데렐라 Op.87》은 1945년 초연된 발레곡으로 이를 바탕으로하여 관현악 모음곡 3개와 피아노 독주 모음곡 3개가 편곡되었다.
본 논문에서 분석 연구한 피아노 독주 모음곡 《신데렐라 Op.102》에서는 서정적인 선율과 현대적인 기법들이 조화롭게 결합된 프로코피에프의 독창적인 음악관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있다. 총 6개의 곡으로 구성된 이 모음곡은 서정적인 선율과 주제의 변형과 반복을 사용하는 고전적 기법이 사용되었고 이와 대조를 이루는 불협화음, 불규칙적 리듬, 잦은 변박과 전조 등의 21세기의 음악 양식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각 악곡의 대표하는 특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제1곡은 고전적인 왈츠풍의 반주 형태와 대비되는 상성부의 반음계와 도약, 불협적인 선율이 두드러진다. 제2곡은 변박을 이용한 대비와 당김음이 특징적이며, 제3곡은 곡 전체에 반복되는 독특한 리듬 패턴과 악센트를 사용한 타악기적 음향이 사용되었다. 제4곡은 큰 도약의 하성부와 상성부의 지속음, 뒤이어 나오는 3도 화음의 내성이 주목할 만하다. 제5곡에서는 하성부의 단순 반주와 함께 상성부의 악센트, 이음줄, 테누토 등의 여러 연주 기법들이 혼합되어 사용되었으며, 마지막 제6곡은 이음줄과 지속음으로 부드럽게 연주되는 전반부에 이어 소프라노 성부가 분산화음 진행 위에서 주선율을 노래하고 있다.
필자는 본 논문을 통하여 프로코피에프의 생애와 음악적 특징, 음악관을 통해 《신데렐라 Op.102》의 분석 연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넓히고자 하였으며, 나아가 각 악곡의 분석 연구를 토대로 교수적 지도 방안과 연주 시 효과적인 연습 방법과 기술들을 제안함으로써 레슨 현장과 연주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