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취약계층 노인의 일상생활 속 화상(火傷)안전 수준을 통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는 데 있다.
노인 생활화상안전 측정도구 개발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선행연구 분석 및 이론 고찰을 바탕으로 노인의 생활안전을 구성하는 기본 개념들을 구조화하고, 전문가 집단과의 5차례 심층면접을 실시하여 구성영역 확정 및 예비 질문항목을 도출하였다. 이후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노인 11명을 대상으로 사전조사를 통한 액면 타당도 검증을 실시하였다. 본격적인 자료 수집을 위해 2022년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수도권(서울시, 경기도)에 거주하며 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제공받는 노인 351명과 담당 생활지원사 1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측정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 검증은 SPSS 22.0과 AMOS 22.0을 사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 확인적 요인분석, 판별/집중/준거 타당도 검증 및 신뢰도 검증의 단계에 따라 이루어졌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생활안전 관련 측정도구가 가지고 있는 공통 요인들과 함께 노인화상사고의 특성을 반영하여 7가지 요인의 74개 예비문항을 선정하였다.
둘째, 구성 타당도 검증을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32개 문항이 삭제되었다.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가장 광범위 했던 '주거환경과 안전행동' 요인이 4가지 주제별 안전행동으로 분화되었고, '개인의 안전의식'과 '응급처치' 요인은 삭제되었다. 그리고, '예방활동'과 '안전관리 시스템' 요인은 해당 문항들이 분해되고 새롭게 묶이면서 '안전관리와 예방활동' 및 '서비스 제공자의 안전의식'이라는 요인으로 새롭게 명명되었다.
셋째, 타당도 검증 결과 모든 타당도가 확보된 것으로 분석되었고, 측정도구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전체 문항의 Cronbach's α 값이 0.91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넷째, 노인 생활화상안전 측정도구 개발과정 결과 '주거환경과 안전행동' 12문항, '전기제품 사용시 안전행동' 3문항, '화학제품 사용시 안전행동' 4문항, '전열기구 사용시 안전행동' 3문항, '서비스 제공자의 안전의식' 4문항, '안전관리와 예방활동'은 4문항 그리고 '인구사회학적 특성' 9문항과 '신체건강상태' 3문항 등 8개 요인 42개 문항이 최종 개발되었다.
본 연구는 노인의 생활안전을 개념화하고, 이를 평가하기 위한 측정도구를 개발함으로써 노인의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회복 탄력성이 낮은 취약계층 노인의 생활 속 안전관리를 위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여 후속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