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많은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와 교회로부터 소외와 거부를 경험하므로 정체성 갈등에 직면한다고 본다. 이런 경험은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의 자아상, 하느님상, 세계관을 왜곡하고 자기부정과 자기혐오를 내면화하도록 이끌어 심각한 존재론적 위기를 초래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들이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온전히 통합하기 위해서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욜라의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은 피정자가 하느님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구원에 대한 내적 인식을 얻도록 이끄는 영성 훈련으로서,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의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부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에게 영신수련 제1주간의 언어와 상징, 이미지는 자기 파괴적인 죄책감, 수치심, 분노, 혐오를 유발하는 심각한 장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의 종교 경험을 바탕으로 영성수련의 제1주간을 해석하고 적용한다. 이러한 시도는 성소수자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고유한 영적 여정을 걸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