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등 고학년 부적응 학생을 위한 사회정서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문헌연구 분석을 기반으로 초등 고학년 부적응 학생, 초등 상담전문교사, 현장전문가를 대상으로 요구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하였다. 이를 토대로 집단상담 프로그램 개발 절차에 따라 초등 고학년 부적응 학생을 위한 사회정서역량 강화 프로그램의 모형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초등 고학년 부적응 학생의 사회정서역량 강화를 위해 준비하기, 이해하기, 익히기, 다지기의 4단계로 나누어, 사회정서학습 이론에서 권장하는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적인식, 관계관리, 책임있는 의사결정의 다섯 가지 사회정서역량이 전반적으로 강화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선행연구의 고찰, 요구조사 분석, 예비연구 결과를 통합하여 회기당 40분씩, 총 12회기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개발된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B시의 A초등학교 고학년 부적응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실험, 대기통제집단으로 나누고 사전·사후·추후시점에 따라 비교 분석하였다. 효과 검증을 위한 측정도구로 사회정서역량, 우울, 불안, 공격성 척도를 사용하였다.
자료 분석 결과 사회정서역량, 우울, 불안, 공격성 모두에서 사회정서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실시한 실험집단이 대기통제집단에 비하여 유의미한 효과가 확인되었다. 또한 추후 면접 자료를 토대로 내용 분석 결과 프로그램을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하여 본 연구에서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초등 고학년 부적응 학생을 위한 사회정서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초등 고학년 부적응 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바탕으로 현장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였고, 체계적 절차에 따라 개발하였다. 이는 대상자의 특성과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고 개발자의 주관성을 최소함으로써 현장적용 가능성을 높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사회정서역량 강화 프로그램은 초등 고학년 부적응 학생의 사회정서역량을 향상시키고, 우울, 불안, 공격성을 낮춰 심리적 건강 증진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끝으로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과 시사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