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생활방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으며 결제수단이 신용카드에서 디지털 결제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디지털 결제수단을 넘어 금융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런 관심 열기는 2017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을 금과 비교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암호화폐 가격이 높아졌다. 주식은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투자 상품으로 성숙한 금융기관이나 경험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변동성이 크고 수익률도 더 높아서 일부 주식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 투자자의 행동이 두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본연구에서는 벡터자기회귀모형(VAR모형)을 사용하여 암호화폐 시장과 아시아 주식 시장간 가격결정 과정의 상관성 여부에 대한 분석을 실시고자 한다. 그 후에 변수 수익률 사이에 연계성의 존재가 확인된다면 분산분해, Granger 인과관계 검증을 통해 특정 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다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에 대한 추가적 분석을 실시하였다.
각 시장별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비트코인은 코로나 이전에 다른 시장에 대해 영향을 미치지 않고, 코로나 이후에 -1, -2시차에 자기 자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1시차에서 ETH에 대해 부(-)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시차에서 한국 KOSPI시장 및 일본 Nikkei 225시장에 정(+)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VAR 모형 실증결과를 보면, ETH은 코로나 이전에 다른 시장에 대해 영향을 미치지 않고, 코로나 이후 -1시차에 자기 자신에 정(+)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1시차에서 BTC에 대해 부(-)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시아 주식시장에 유의한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코로나-19 이전 한국 KOSPI시장은 -1에 BTC에 부(-)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KOSPI시장은 -1에 BTC에 부(-)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2시차에서 BTC에 대해 정(+)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시차에서 자기 자신에 정(+)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ETH 및 아시아 주식시장에 유의한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넷째, 코로나-19 이전 일본 Nikkei 225시장은 BTC에 대해 정(+)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장에 유의한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일본 Nikkei 225시장은 -1에 자기 자신에 정(+)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장에 유의한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이전 및 이후에 중국 SSEC는 다른 시장에 대해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