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의료기술의 발전은 평균수명을 연장시키고, 그로 인해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들의 질병 부담과 유병률 및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으며, 보건의료비의 지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만성질환 중에서도 말기신부전(ESRD)은 노인인구증가와 당뇨병, 고혈압의 유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말기신부전(ESRD)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 또한 계속 증가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본 연구에서는 진료비 청구 데이터를 기준으로 2017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2년 동안 만성신질환(N18)으로 진료를 1회 이상 받은 만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입원, 외래 데이터를 신청하여 이용하였다.
2017년도 자격과 상병내역에서 만 40세 이상의 만성신장질환 상병을 가지고 있고, 혈액투석을 시행한 진료 내역이 있는 53,373명을 대상으로 동반 질환과 Charlson 동반 질환 지수(CCI)지수와 사망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중증도를 보정한 상태에서 사망과의 관련 요인을 분석하였다. 통계분석은 SAS Enterprise Guide(Ver 9.1)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변수를 추출하고, SPSS(Ver.25)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대상자의 성별에서 남성은 30,948명(58.0%), 여성은 22,425명(42.0%)으로 남성의 비율이 높았다. 동반 질환은 '말기 장기 손상이 있는 당뇨병'이 14.7%로 가장 많았고, Charlson 동반 질환 지수의 점수가 3점 이상 일때 입·내원일수가 길었으며, 총진료비도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리고,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비율과 응급실에 내원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은 여성이 남성보다 다소 많았지만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연령에서는 80세 이상으로 직장건강보험이 사망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입·내원일수에서는 사망이 227.3일로 생존 176.4일보다 51일 더 많았고, 총진료비에서도 사망이 44,331천 원, 생존은 34,736천 원으로 사망이 9,595천 원 더 많았다. 중환자실 입원이 있는 경우 사망이 23.1%로 중환자실 입원이 없는 경우 11.3%보다 더 많았고, 응급실 내원이 있는 경우 사망이 17.7%로 응급실 내원이 없는 경우 10.8%보다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말기 장기 손상이 있는 당뇨병'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았고, Charlson 동반 질환 지수에서도 3점 이상에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점수가 높을수록 사망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연구대상자등의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 관련 요인의 위험도가 높았으며, 이에 관련되는 동반 질환들은 '치매', '말초혈관질환', '울혈성 심부전' 순으로 혈액투석 환자들에게 가장 많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과 관련성이 있는 동반 질환과 위험인자,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검진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예방 및 관리 방안이 시행되기를 기대하며, 만성신장질환자의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 및 악화를 제어하기 위한 궁극적인 치료가 될 수 있는 진료지침의 개선과 환자 관리 시 만성 신장질환 뿐만 아니라 동반 질환에 대한 치료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