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내담자에게 사진이라는 대상으로부터 자신과 연결된 이미지를 떠올리고 모호했던 감정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통해 미해결 감정의 고통을 완화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진치료의 도구로서, 투사적 정서사진유형 Q-Set을 개발하여 사진에 나타난 유형을 분류하고 각 유형의 특성과 차이점을 밝히는 것에 목적이 있다. 사진의 유형을 분류하기 위해 Q 방법론을 적용하였고, 모집단 선정을 위해 연구자가 10여 년 동안 촬영하고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에서 활용했던 사진 500여 장을 4인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Q 모집단을 구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가 인간의 기본 감정으로 제시한 기쁨, 슬픔, 두려움, 혐오, 분노의 다섯 가지 감정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기준으로 선별하여 164장의 사진이 선정되었다. 모집단으로부터 1차 Q 표본을 추출하기 위해 전문가와 일반인의 균형을 고려한 20인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사진 100장을 추출하였다. 본 연구의 Q 표본은 사진이므로 수가 너무 많으면 Q 분류 시 장소의 제한이 있으므로 그 수를 줄이고, 사진의 감정에 대한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대상자의 수를 늘려 대학생을 포함한 성인남녀 100명에게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여 2차 Q 표본 추출에서 33장의 사진을 도출하였다. 추출한 Q 표본의 내용이 사진치료의 도구로서 투사적 정서사진으로 적절한가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받기 위해 전문가집단 8인에게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검증된 33장의 사진을 32명의 P 표본에게 Q-sorting 하여 그 결과값을 QUANL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코딩하였다.
Q 분류를 위한 P 표본은 Thompson의 Schemata를 적용하여 사진을 상담에 활용할 수 있고 공정한 의견을 줄 수 있으며 주제에 관해 전문가와 일반적인 관심이 있는 사람 또는 주제에 관해 정보가 어둡거나 흥미가 없는 일반인들을 목록에 작성하여 총 32명에게 Q 분류를 진행하였고 강제 분포 방식을 사용하였다. Q 모집단과 Q 표본 추출과정 그리고 Q 분류 시 인터뷰했던 내용을 기록하여 각 유형의 특성을 분석하고 유형별로 명명하는 기반을 구축하였다.
Q 분류를 통해 얻은 자료를 QUANL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한 결과 4개의 유형이 도출되었으며 각 유형 간의 특성과 차이점이 나타났다. 각 유형의 아이젠 값은 제1유형 18.0184%, 제2유형 2.3243%, 제3유형 1.6357%, 제4유형 1.4924%로 나타났다. 4개 유형의 상관계수는, 1유형과 2유형은 .645이며, 1유형과 3유형은 .704이다. 1유형과 4유형은 .790이며, 2유형과 3유형은 .590이다. 2유형과 4유형은 .661이며, 3유형과 4유형은 .821로 나타났다.
P 표본으로부터 Q 분류에서 얻은 Q 표본의 정서(감정)유형 사진을 사진치료 도구로서 투사적 정서사진유형 Q-Set으로 정의하고, 전체 4개의 유형으로 분류된 사진이 어떠한 감정으로 분류되었는가에 초점을 두고, 유형별로 특성을 살펴보았다. 유형 1은 '희망의 기쁨', 유형 2는 '상실의 슬픔', 유형 3은 '두려움을 벗어난 편안함', 유형 4는 '오염과 혐오의 불편감'으로 나타났다. 유형 간의 차이점을 분석하여 독립적인 감정의 사진들을 도출하였으며 투사적 정서사진을 상담에 활용하고자 하는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결론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에서 최초의 사진치료 도구로서의 투사적 정서사진유형 도구를 개발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추후 사진을 활용한 감정체계 분류와 감정 진단을 위한 도구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사진을 활용한 상담에서 연구자가 개발한 투사적 정서사진유형 Q-Set이 내담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본 연구의 결과를 기초로 하여 추후 연구에서는 인간의 인지적, 행동적 측면과 함께 체계적인 측면까지 살펴보고 진단할 수 있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