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의료서비스 종사자의 일터에서의 행복감, 회복탄력성, 일과 삶의 균형,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의 관계를 살펴보고,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회복탄력성이 미치는 영향에서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에 의한 일과 삶의 균형의 조절된 매개효과 검증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하여 2022년 9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집된 337명 의료서비스 종사자의 응답자료 중 최종적으로 275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자료는 SPSS/WIN 27.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각 변인의 기술통계와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고, Process Macro v3.5를 활용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측정도구는 Salas-Vallina & Alegre(2018)의 일터에서의 행복감(9문항), 하정우(2020)의 회복탄력성(12문항), 김정열과 박정열(2008)의 일과 삶의 균형(29문항), 김정운 외(2006)의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9문항), 이현희 외(2003)의 긍정적 정서(9문항)을 활용하여 5점 리커트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인구통계학적 특성(10문항)을 포함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터에서의 행복감, 회복탄력성, 일과 삶의 균형,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회복탄력성이 미치는 영향에서 일과 삶의 균형의 매개효과는 유의하게 나타났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종사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일터에서의 행복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회복탄력성이 미치는 영향에서 일과 삶의 균형의 매개효과는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 수준에 따라 조절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낮을수록 일과 삶과 균형이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게 상승하였으며, 회복탄력성이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낮은 집단의 경우 일과 삶의 균형이 일터에서의 행복감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됨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의료서비스 종사자의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회복탄력성이 미치는 영향에서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한 매개변인이 되며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 수준에 따라 일과 삶의 균형의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시사점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가 갖고 있는 한계 및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의료서비스 종사자의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 중 회복탄력성, 일과 삶의 균형,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 간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고 연구하였으나 추후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보다 다양한 매개, 조절변인들을 탐색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낮은 집단에서 일과 삶의 균형이 일터에서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되어 향후 연구에서는 의료서비스 기관의 규모, 유형, 지역 등을 세분화하여 집단 간 차이를 탐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를 동료 및 상사 지지, WLB 제도적 지지로 개념화하고 측정하였으나, 향후 일터에서의 사회적 지지가 미치는 영향을 구분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넷째, 의료서비스 종사자의 회복탄력성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질적 연구 등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