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물까마귀(Cinclus pallasii)의 서식지 특성과 먹이원 연구를 통해 물까마귀의 서식 환경을 이해하고, 먹이원과 먹이원이 서식하는 하천 환경을 파악하여 물까마귀의 서식지 관리와 보전 계획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자 실시하였다. 내륙 산간 지역인 강원도 원주시 판부면,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을 중심으로 원주천, 제천천, 운학천 등의 3개 하천과 그 지류에서 14개의 번식 장소를 연구 대상지로 선정하여 조사를 수행하였다.
서식지 특성은 번식 생태와 둥지 유형, 둥지 재료 및 구조, 둥지 크기 및 방향, 둥지 및 둥지 장소의 높이, 일 행동량, 하천 특성, 서식지 환경 특성 등을 연구하였고, 먹이원은 Surber sampler를 이용한 잠재적 먹이원 조사와 카메라를 활용한 직접 관찰 조사 방법을 사용하여 조사를 수행하였다.
17개의 번식 둥지는 높은 재활용 비율을 보였으며, 둥지 장소는 일정한 장소를 사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한배산란수는 5~6개로 기존의 연구보다 더 많게 조사되었다. 둥지의 유형은 하천 환경에 따라 자연암반형과 인공구조물형, 노출형과 은폐형으로 서로 다른 유형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여러 환경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로 추후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둥지는 주변 재료로 구성된 2중 구조의 형태로 돔형의 둥지 외부와 사발형의 둥지 내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끼는 둥지 외부의 주재료로 사용되었다. 둥지 외부는 부착 위치에 따라 크기와 형태에 차이가 있었으며, 둥지의 입구는 하천을 향한 방향으로 아래로 향해 있었다. 둥지의 높이는 하천 수위의 변동 폭을 고려하여 더 높은 위치에 있었고, 이는 번식 성공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까마귀의 육추 활동은 새끼 품기, 센서카메라 경계, 급이, 배설물 처리 등으로 분석되었으며, 오전 5~6시에 시작되어 오후 20~21시에 마무리되었다. 성조가 둥지를 방문하는 간격은 2분, 3분, 1분 등의 순으로 분석되어 둥지 가까운 곳에 먹이원이 풍부함을 나타냈다.
5개 site에서 Surber sampler를 이용한 정량 조사 결과 잠재적 먹이원으로 총 12목 40과 60종의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을 확인하였으며, 또한 직접 관찰 방법으로 1,760장의 먹이원 사진을 촬영하여 급이 빈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총 10목 28과의 먹이원을 확인하였다. 물까마귀는 육추 시기 크기가 큰 하루살이목, 강도래목, 날도래목을 주 먹이원으로 선호하며, 하천 주변의 다양한 생물도 보조적인 먹이원으로 이용하였다.
물까마귀는 EPT-groups가 안정적으로 서식하는 수환경질이 양호한 장소에 서식한다. 하천 환경의 인위적 변화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물까마귀의 생태와 서식 하천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며, 개체군 파악을 위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