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대화(NVC)는 공감능력과 자기감정인식, 관계효능감의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의사소통 기법이다. 본 연구는 NVC 훈련이 교사들의 공감, 자기감정인식, 학생관계효능감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전국의 유, 초, 중, 고등학교 교사 실험군 23명, 대조군 19명(총 42명)이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NVC 훈련 프로그램은 한국NVC센터에서 작성한 NVC1 과정 16시간에 공감연습 8시간을 추가 구성하여 중재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프로그램 실시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1차, 2차, 3차의 평가시점을 피험자 내 변인으로, 집단을 피험자 간 변인으로 하여 혼합 변량분석(Mixed ANOVA)을 실시하였으며, 모든 통계분석은 SPSS 24.0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공감은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가하였으나,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자기감정인식은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1차-2차 구간에서는 증가하나, 2차-3차 구간에서는 감소하는 형태를 보였다. 아울러 훈련집단의 자기감정인식의 변화가 통제집단의 변화와 비교해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셋째, 교사 학생관계효능감은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가하였으나,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결과에 따른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NVC 훈련이 자기감정인식에 효과를 보인 것은, NVC의 기본 요소인 관찰, 느낌, 욕구, 부탁의 기본 모델을 활용하여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알아차리는 연습, 불편한 상황을 설정하여 상대를 비난하는 방식이 아닌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찾아내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연습 등을 통해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훈련집단과 통제집단 모두 1차-2차 구간에서는 증가하나, 2차-3차 구간에서는 감소하는 형태를 보인 것은 각 차수별 신뢰도의 변화와 관련지어 생각해볼 때, 1차 검사에서 2차 검사 사이의 기간이 3일의 차이밖에 나지 않은 이유로 인한 반복 측정의 피로도 영향의 가능성과 자기감정인식이 반복 측정을 실시하기에 안정적 속성을 가진 구성개념이 아닐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둘째, 공감과 학생관계효능감에서의 중재 효과를 보지 못한 결과와 관련해, 프로그램 중재의 기간을 더 길게 진행해야한다는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연구의 기간을 더 길게 보강한 추가 연구를 통하여 기존 연구들이 효과를 입증했던 공감 및 관계효능감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