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코로나19(COVID-19) 상황에서 관광업은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게 침체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이미 새로운 밀레니엄 세대의 도래로 첨단기기와 검색 능력을 가진 밀레니엄 세대들이 여행 정보의 확보가 여행의 횟수와 여행의 질을 결정하고 있다. 수동적 관광에서 능동적 관광으로의 변화가 시작되었으며 결정적으로 메타 서치 서비스의 출현은 가격 정보의 불균형을 무너뜨리고 누구나 숙박과 지역 음식점의 메뉴와 가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 결과 소비자에게는 엄청난 자유가 주어졌고, 관광업 종사자들에게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한 동안은 대규모 해외여행보다는 적은 인원으로 근거리 여행을 하는 것이 대세가 될 것이며, 비대면 안전 여행을 위해 붐비는 관광지 이외의 장소를 방문할 것이며, 과도한 서비스나 접촉도 당분간은 피하려고 할 것이다. 즉 자연스럽게 관광객들에게는 관광 및 여행관련 컨텐츠의 다변화가 대세가 될 것이다.
강원도 지역은 대도시에서 접근성의 향상과 지역자치단체 및 소셜 미디어 홍보 등으로 국내 여행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곳이 되었다. 새로운 세대의 여행은 다양한 콘텐츠와 함께 먹거리 음식이 여행지 선정에 중요한 요인이 된 것이다. 음식관광은 일상적인 음식이 아닌 지역의 특색을 갖춘 진정성(authenticity) 있는 음식을 찾아가는 여행을 의미한다. 음식관광은 농촌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대외적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서 활용됨으로써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OECD, 2016). 국내에서는 관광객들의 음식관광 편의 확대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방문 전 메뉴 검색, 예약, 결제 시스템까지 가능한 스마트음식 관광에 대한 수급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도시가 기존의 스마트도시 컨셉에 디지털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스마트관광 생태계를 개발하며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음식관광에 있어도 예외가 아니다. 강원도 지역관광 발전을 위한 노력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강원도 지역에 관광수용태세 현황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 요약하면 강원도 지방의 음식관광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역 음식관광 수용태세를 확인하고 지원이 필요한 요소를 구체적으로 지원하여 자원투입에 따른 대비효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 관광장소에 가치를 더하고 해당 관광지를 다른 관광지와 차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음식관광에 대한 관심과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아직까지 음식관광 또는 음식점 수용태세 관련 연구는 여전히 미진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강원도 지역에 음식관광 수용 태세를 판단하고 비교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강원도 전통 음식점 수용 태세 지수'를 개발하고자 한다. 연구를 위해 국내 학계·업계·공공부문의 관광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3차에 걸친 델파이 조사를 시행할 것이며, 퍼지 계층분석 (analytic hierarchy process: Fuzzy-AHP)를 활용하여 지표들의 가중치를 산출하였다. 델파이 기법과 Fuzzy-AHP를 사용하는 이유는 전문가들의 경험적 지식을 바탕으로 음식관광 수용 태세 문항들을 도출하고 각 항목 간 우선순위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본 연구에서 말하는 음식관광의 범위는 '관광목적지에서의 음식점 경험'에 한정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음식점 수용 태세 지수를 이용하여 강원도 지역의 음식관광 수용 태세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향후에 지원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코로나 19 이후 강원도에 여행객 증가에 대비하여 강원도 지역의 관광수용태세 개선 시 정책 의사 결정을 돕기 위해 정책 문제들의 순위를 알아 보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를 활용해 개별여행객 증가에 따른 강원도 관광예산의 합리적 배분, 관광 불편 해결책 마련, 관광정책의 실효성 확보에 필요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