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하면 일반적으로 노약자, 사회적 약자 등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 산업 기술이 발달하고 인프라의 밀도가 높아지는 것과 반대로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우울감, 피로감이 증가하고, 스트레스에 취약한 환경에 놓이게 된다. 빈틈없이 들어선 건축물과 거리 위의 각종 광고물, 시 · 공간적 스트레스에 노출된 환경으로 인해 인간의 심리적 측면은 도시 환경의 우선권에서 밀려난 지 오래다.
이제 밀도 높은 도시가 건설되면서 어떤 '약자'를 어떻게 '배려'하는지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문화적 약자', '심리적 약자', '녹색 약자' 등 다양한 유형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는 환경에 놓인 시민에게, 그리고 도시라는 물리적인 환경의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력과 권리를 찾기 위한 설계가 필요하다.
그간 시민의 복지를 위한 물리적인 해결책으로 건축물, 시설물이 즐비하게 건설됨에 따라 열섬현상, 온도증가, 미세먼지 등 도시 공해 스트레스도 함께 증가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단순히 개발 중심의 해결책이 아닌, 개발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의 심리적 · 신체적 건강과 도시의 생물다양성 확보를 통한 탄소배출, 기후대응, 환경보호와 복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써 NBS(NBS·Nature-based Solution, 자연기반 솔루션)방식을 도입하여 사람과 도시의 양자 측면에서 적용 가능한 접근 방법론으로 '리질리언스 도시'관점의 공공공간 모델을 연구하고자 한다. 도시의 공학적인 문제점에 대한 방안은 추론될 수 있으나 사람의 심리 및 사회적인 측면에서는 현재까지 명확히 증명된 방안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며 리질리언스 도시를 형성하기 위한 설계요인으로 지역주민의 주체적인 운영과 네트워크 형성이 중요한 시점임을 고찰하였다.
이를 통해 나타난 본 연구의 대상으로 리질리언스 도시를 형성하는 대표적인 모델 중 자연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필릭 디자인 적용 여부와 검증을 통하여 리질리언스 도시 효과를 확인하였다.
이에 따라 바이오필릭 디자인 설계요소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형성하고 있음이 관찰되었으며 이를 제3장 문헌분석을 통해 바이오필릭 관련 논문 17개를 대상을 분석한 결과 '공간의 유형'과 '자연의 표현 및 설계요소', '종합 활동 요소'를 추출하여 공공공간 설계 유형으로 접목할 수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제4장 사례연구 검증 결과 '자연 착취가 아닌 자연보존형태의 친환경 기술', '친환경 디자인을 접목한 탄소저감', '지역사회의 유대감·결속력 형성', '공공공간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활성화 영역 확산', '문제에 대응하는 커뮤니티 조직 참여도 강화', '도·시민의 건강, 웰빙을 장려하는 공간', '생활과 밀접한 접근성을 위한 보행친화 장려'기능을 추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도시속 취약 공간의 유형별 디자인을 통해 구체적인 바이오필릭 적용 기법을 제시하였다. 이는 추후 실질적인 리질리언스 도시설계 방법과 사업 · 실증으로의 활용, 디자인 적용을 통해 확산되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