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강도 지속적 유산소 운동이 혈관건강 증진을 위해 권장되지만 현대인들의 운동 시간 부족 현상은 운동 참여를 제한하는 주요 요인이다. 최근 시간 효율적 운동인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 중에서도 가장 짧은 반복 스프린트 트레이닝(Repeated Sprint Training)이 대안적인 운동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반복 스프린트 트레이닝이 혈관기능 개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젊고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반복 스프린트 트레이닝이 혈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중강도 지속적 트레이닝과 비교하여 검증해 보고자 한다.
23명의 건강한 성인 남, 녀(나이:26.2±3.8, 체질량 지수:22.7±3.3)를 무작위 방법으로 반복 스프린트 트레이닝과 중강도 지속적 트레이닝 중 하나에 배치하는 연구설계(randomized design)를 적용하였다. 반복 스프린트 트레이닝은 최대 노력(all-out)의 강도로 4초간 스프린트를 실시하고 30초간 쉬는 방식을 20번 반복하여 약 11분간 진행되었다. 중강도 지속적 유산소 트레이닝은 여유심박수의 50~60%의 운동 강도로 자전거 타기를 30분간 실시하였다. 두 그룹 모두 6주 동안 총 18번의 트레이닝에 참여하였다. 혈관기능의 지표로서 상완동맥 혈관 내피세포 의존성 이완능과 경동맥 경직도를 트레이닝 전, 후로 측정하였다. 유산소성 능력(최대 산소 섭취량, 총 운동부하검사 시간)과 무산소성 능력(최대 파워, 무산소 역치점)은 최대 운동부하 검사를 통해 측정하였다.
연구 결과, 반복 스프린트 트레이닝과 중강도 지속적 트레이닝 모두 상완동맥 혈관 내피세포 의존성 이완능이 유의하게 개선되었으나(p<.05), 경동맥 경직도는 두 그룹 모두 유의한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최대 산소 섭취량은 유의한 개선이 없었으나 총 운동부하 검사시간은 두 그룹 모두 유의하게 증가하였다(p<.05). 무산소 역치점은 변화가 없었으나, 최대 파워는 증가하였다(p<.05).
결론적으로, 반복 스프린트 트레이닝은 중강도 지속적 운동과 비슷한 혈관기능 개선과 유·무산소성 운동 능력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혈관 기능 개선과 유·무산소성 운동 능력 개선을 위해 반복 스프린트 트레이닝은 시간 효율적인 운동 방법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