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은 3년이 넘는 기간 지속되었다. 이 기간 인구밀도, 모빌리티, 의료서비스 및 행정력 수준과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특성과 확진과의 관계를 분석하는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본 연구는 코로나19 확진과 도시특성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 팬데믹 전 기간을 대상으로 연구 대상 지역을 매크로한 시점으로 좁혀 실시했다. 1개 자치구 내 여러 행정동과 같이 교통인프라 및 사회자본이 유사한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현황과 인구, 세대의 경제력, 주택 형태 등 도시특성을 비교하였다.
사례연구지는 서울특별시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송파구로 설정하였다. 3년 2개월간의 코로나19 확진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확진 정도에 따라 군집분석을 통해 4개 군집으로 지역을 나누고 해당 지역의 도시특성을 분석했다. 또한 분석의 유의미함을 검증하기 위해 ANOVA 분산분석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3인 이상으로 구성된 세대 대비 1인가구, 2인가구 세대에서 코로나19 확진이 적었다. 인구 밀집 지역에서 더 많은 확진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는 선행연구에 덧붙여 가구별 인구수의 차이가 확진에 미치는 영향을 증명했다. 둘째, 확진이 적게 발생한 도시지역에 청년층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고 있음을 유추해 볼 때 도시지역 청년층(20세~34세)에게서 코로나 확진이 적게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경제력이 낮은 도시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적었다. 경제력이 높은 상위계층이 감염병 대응에 유리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오랜 팬데믹 기간 고소득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활동의 빈도가 높으면 확진 가능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코로나19 확진이 적은 도시지역에는 단독주택 분포도가 높았다. 이는 단독주택이 갖는 실외 공간과 연계 중요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