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은 대표적인 대중교통수단이고 코로나 이전 2019년에는 수송분담률이 가장 높을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교통수단이다. 1974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된 이후로 현재는 9호선을 비롯해서 많은 민자노선 등이 운행중이다. 서울지하철 노선 확장으로 지하철 역사는 과거와는 다르게 대형화되고 많은 유동인구가 이동하며 환승노선의 등장으로 구조가 미로화 되었고 동선이 복잡해 졌다. 첨두시간에 지하철 승객은 지하철 역사의 동선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고 안내표지는 지하공간에서 명확하게 목적지를 찾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
대중교통은 많은 유동인구가 통행하는 만큼 정시성이 중요하며 시간 가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하철에서 정시성이란 열차가 제 시간에 운행되는 것과 승객들이 지하철 역사 안에서 안내표지를 보고 목적지까지 시간 손실 없이 이동하는 것도 포함된다. 교통은 공간상에서 발생하고, 시간과 관련이 있으며 보통 사람들은 통행을 할 때 최단 경로를 이용하기 마련이다. 현재 서울지하철은 랜드마크기반 유도표지를 채택하고 지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안내표지에 역명이 표기돼 있지 않으면 경로를 찾기 어려운 체계이다. 이러한 문제로 경로 중심의 안내표지로 개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현행 서울지하철의 대표역 중심 유도표지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 도로교통 부분 안내표지에서 대표지명 중심에서 경로중심 유도표지로의 개선사례를 이론적으로 살펴보았다.
1863년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개통했고 2002년 지하철 안내표지에 관한 매뉴얼을 이미 수립한 London underground 경로 중심 유도표지의 사례를 참고하였다. 승객여정에 따라서 정보의 위계를 설정하여 각 지점에 경로 중심으로 유도표지 정보를 제공하는 런던의 사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현재 서울 지하철의 안내표지 현황 및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 현 근무지인 충무로역을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충무로역은 1985년 3·4호선이 개통하였고 1기(1~4호선) 지하철로 상대적으로 시설이 노후하고 안내표지에 관한 매뉴얼이 없을 당시에 개통하였다. 충무로역은 노선을 환승하는 동선이 다수 경로로 지하4층 구조로 유동인구가 많아서 안내표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충무로역 유도표지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였고 London underground의 유도표지와 비교 분석하였다. 충무로역 분석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검증하고 지하철 역사에 진입하여 개찰구에서 승강장까지 찾아가는 승객들의 이용행태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 충무로역 승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세계 최초로 지하철을 개통하였고 안내표지에 관한 매뉴얼을 세부적으로 기술하고 있는 London underground sign manual 바탕으로 현재 서울지하철의 대표역 중심에서 경로 중심 유도표지로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