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유아 자녀를 둔 한국 부모를 대상으로 한국 영유아의 수면 지표와 수면 형태를 조사하고, 자녀 수면 문제에 대한 개입 방법의 인지도와 실시율 및 실시의 어려움과 관련된 요인을 탐색한 연구이다. 6~18 개월 자녀를 둔 부모 171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 방법을 사용하여 기본 인구통계학적 정보 및 부모 심리 지표, 영유아 수면 지표, 수면 형태, 수면 개입 방법에 대한 인지도 및 실시율, 실시의 어려움과 관련된 요인에 대해 수집한 자료를 활용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유아 수면 개입 방법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근거 기반 개입 방법(표준 소거법, 점진적 소거법, 캠핑아웃)에 대한 낮은 인지도에 비해 개입의 원리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안눕법, 쉬닥법)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거 기반 개입 방법의 실시율은 인지도에 비해 더 낮게 나타나, 실제로 수면 개입을 실시하는 데 어려움과 관련되는 요인들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둘째, 근거 기반 수면 개입 실시 경험에 따라 구분한 두 집단에서 영유아 수면 지표, 수면 형태, 그리고 자녀 수면과 관련된 부모의 심리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 근거 기반 수면 개입 실시 집단이 비실시 집단에 비해 자녀의 야간 수면 시간이 유의하게 길었으며, 코슬리핑하는 경우보다 분리 수면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는 개입 실시와 자녀 수면 지표 및 수면 형태가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근거 기반 수면 개입 실시를 예측하는 모형의 예측 변인으로 근거 기반 수면 개입 방법에 대한 인지도, 자녀 수면에 대한 부모의 인지, 부모의 아이 울음 감내력, 그리고 수면 형태를 투입한 로지스틱 회귀모형을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 모형은 적합하였으며 회귀 모형의 설명력은 약 39.6%로 나타났다. 네 개의 예측 변인 중 수면 형태만이 근거 기반 수면 개입 실시를 유의하게 예측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코슬리핑 하는 경우 분리 수면하는 경우에 비해 근거 기반 수면 개입을 실시한 부모일 가능성이 8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거 기반 수면 개입 방법이 분리 수면을 이상적으로 여기는 서구 문화권에서 발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을 포함하여 코슬리핑이 우세한 문화권에서 근거 기반 수면 개입 방법의 적합성과 효과성을 보다 면밀히 탐색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위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본 연구는 한국 영유아 수면 문제에 대한 개입 실태를 조사하고 수면 개입 실시의 어려움과 관련되는 요인들에 대한 고찰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추후 고려되어야 할 사항과 연구의 한계에 대해 논함으로써 영유아 수면 문제에 대한 보다 적절한 개입을 도모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