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에서 재료가 가지는 물성은 과거와 다르게 정신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물성에 대한 태도는 작가의 미적 감각을 행위로 연장하며 재료가 가진 물성을 변화시키고 동화되어 새로운 예술적 감각의 물성을 만들고 있다. 물성은 작가가 이를 대하는 태도의 무게에 따라 서로 다른 표현과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물성에 대한 태도를 연구자의 작품에 대입하여 물질이 가진 물리적인 텍스쳐와 작가의 정신적인 의지로 표현된 행위로 구분 지어 이야기하였다. 물리적 텍스쳐가 가지는 시각적, 촉각적 이미지를 탐구하고 행위로 표현되는 작가의 의지가 작품 안에서 질감을 통해 알레고리의 형상을 띄며, 이러한 행위의 미감은 작가의 의도적 표현을 통해 새로운 미감을 부여받는다. 즉, 물성은 연구자의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표출되는 인간적인 힘을 표출하기 위해 추상적 인체표현의 미적 구성을 부여받아 표현된다. 이러한 추상적 인체상은 물성의 유동적 성질을 통해 영원히 창조적이고 멈추지 않는 초인(Übermensch)의 형태를 갖추게 되며 이러한 형상은 물리적, 정신적 표현으로 굴하지 않는 의지와 신념 즉, 인간적인 힘을 상징한다. 이러한 과정을 토대로 추상적 인체상을 연구자만의 독창적인 형태로 재현함으로 연구자만의 회화 이미지를 완성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물성과 행위의 상관관계를 이론적 고찰을 통해 그 의미를 정립하고 추상적 인체표현과 결합하여 움직임을 통해 나타나는 힘의 구현 과정을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인간적인 힘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초인의 구현을 통해 작품과 공명하며, 감상자들 또한 공감을 통해 작품을 해석하기를 희망한다. 작품 속에서 느껴지는 물리적 정신적 감성을 분석하여 연구자의 작업 방향을 정립하고 새롭고 방대한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