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노래 회상 중심 음악치료가 노인의 우울과 자아통합감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실시되었다. 연구 대상자는 W시 소재의 H주간보호시설과 S주간보호시설을 이용하는 노인 14명으로, 각각 실험집단 7명과 통제집단 7명으로 구성되었다. 노래 회상 중심 음악치료는 2022년 9월 6일부터 9월 29일까지 주 3회, 회기 당 40분씩 총 12회기에 걸쳐 진행되었다. 본 연구의 노래 회상 프로그램은 인생 주기를 '아동기-청소년기-성인기-노년기'의 4단계로 나누고, 단계별로 주제를 구성하여 노인들이 과거를 회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음악 감상하기, 노래 부르기, 노래 회상하기, 송라이팅 등의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으며, 프로그램 종결 후에는 송라이팅의 결과물을 가사집으로 만들어 전달하였다.
노래 회상 중심 음악치료를 시행하기 전 대상자 선별을 위해 간이정신상태검사(MMSE-K)를 실시하였으며, 실험집단과 통제집단을 대상으로 우울검사(GDSSF-K)와 자아통합감 검사를 실시하였다. 음악치료 프로그램이 종결된 이후 사전검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사후검사를 실시하였다. 사전·사후검사에서 수집된 자료는 SPSS 25.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두 집단의 동질성 검증을 위해 Mann-Whitney U 검정을 실시하였고, 집단 내 사전-사후 차이 검증을 위해 Wilcoxon 부호순위 검정을 실시하였다. 집단 간의 사전-사후 점수 변화량 비교는 Mann-Whitney U 검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노래 회상 중심 음악치료에 참여한 실험집단 내의 우울은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며(p<.05), 집단 간 변화량 비교에서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p<.01). 또한 실험집단 내의 자아통합감은 유의미하게 향상하였으며(p<.05), 집단 간 변화량 비교에서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p<.01). 구체적으로는 실험집단 내의 자아통합감 하위요인 5개 중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p<.05), 생에 대한 태도(p<.05), 노령과 죽음에 대한 수용(p<.05)의 3개 요인이 유의미하게 향상하였다. 집단 간 변화량 비교에서 실험집단의 현재 생활에 대한 만족(p<.05), 지나온 일생에 대한 수용(p<.05), 노령과 죽음에 대한 수용 (p<.01)의 3개 요인은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노래 회상 중심 음악치료가 노인의 우울을 감소시키고, 자아통합감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치료 중재임을 입증한다. 이에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증가하는 노인 인구가 가지는 심리·정서적 문제에 대한 지원 및 치료 방안으로 음악치료 중재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노인 대상 음악치료 프로그램의 개발과 적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