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혼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에 따라 고위험 임부도 증가하고 있다. 고위험 임부는 내과적, 산과적 위험요소를 통해 임신 중 모체와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까지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빈번한 산전 진료와 검사, 입원 등을 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산전관리 비용을 증가시켜 개인과 국가의 경제적 손실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고위험 출산 요소에 대한 조기 발견과 관리를 시행하면 긍정적인 분만이 가능하므로 고위험 임부의 산전 건강관리 행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고위험 임부의 임신스트레스, 태아애착, 배우자지지 및 산전 건강관리 행위 정도와 이들의 관계를 파악하고, 고위험 임부의 임신스트레스, 태아애착, 배우자지지가 산전 건강관리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기도에 소재한 C대학병원의 고위험산모병실과 고위험 임부가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연구 모집 공고문을 공개적으로 게시 후 온라인으로 연구의 목적을 설명하고 이에 동의한 고위험 임부 129명을 대상으로 2022년 10월 13일부터 2022년 10월 25일까지 구조화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다. 연구도구로는 안황란(1985)이 개발한 임신스트레스 척도, Cranley(1981)가 개발한 태아애착 척도를 이경숙 외(2013)가 한국적 상황에 맞게 수정, 번안한 척도, 안황란(1985)이 개발한 배우자지지 척도, 이미라(1984)가 개발하고 윤종원(2000)이 수정, 보완 한 것을 왕희정(2013)이 수정한 산전 건강관리 행위 척도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29.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독립표본 T검정과 일원배치 분산분석, Scheffe's test 검증, Pearson의 상관분석,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이번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연구에 참여한 고위험 임부의 연령은 평균 35.61세로 30대 102명(79.1%)이었으며, 학력수준은 대학교 졸업 이상이 111명(86%), 직업이 있는 참여자는 73명(56.6%), 월수입은 600만원 이상 72명(55.8%), 결혼기간은 37-60개월 69명(53.5%), 결혼생활 만족도는 평균 6.62점이고, 5-7점 구간이 71명(55%)이었다. 연구 참여자의 산과적 특성으로는 임신 주 수는 평균 30.09주로 29-34주 104명(80.6%)이었고, 현 임신을 위한 난임 치료 경험이 있는 참여자는 84명(65.1%), 현 임신 중 산전교육경험이 있는 참여자는 90명(69.8%), 현재 산모관련 문제를 가지고 있는 참여자는 74명(57.4%), 초산의 경우는 118명(91.5%)이었다.
2. 연구 참여자의 임신스트레스는 평균평점 3.21±0.49점, 총합 130점 만점에 평균 83.57±12.73점이었고, 태아애착은 평균평점 3.39±0.53점, 총합 80점 만점에 평균 54.29±8.40이었고, 배우자지지는 평균평점 3.52±0.47점, 총합 100점 만점에 평균 70.40±9.42점이었고, 산전 건강관리 행위는 평균평점 3.51±0.74점, 총합 100점 만점에 평균 70.16±14.87이었다.
3.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산전 건강관리 행위는 연령(F=8.30, p<0.001), 월수입(F=33.24, p<0.001), 결혼생활 만족도(F=51.81, p<0.001)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산과적 특성에 따른 산전 건강관리 행위는 임신 주 수(t=8.84, p<0.001), 현 임신 중 산전교육경험 여부(t=5.58, p<0.001), 처음임신여부(t=-4.86, p<0.001)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4. 연구 참여자의 산전 건강관리 행위는 임신스트레스(r=.206, p=.019), 태아애착(r=.681, p<.001), 배우자지지(r=.723, p<.001)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5. 연구 참여자의 산전 건강관리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단계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총 4단계를 거치며 모형적합도와 설명력은 증가하였다. 최종 모형에서 산전 건강관리 행위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배우자지지(β=.37, p<.001), 태아애착(β=.25, p<.001), 임신 주 수(29-34주, β=-.31, p<.001), 월수입(600만원 이상, β=-.18, p=.03)이었으며, 설명력은 80%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 고위험 임부의 산전 건강관리 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배우자지지, 태아애착, 임신 주 수, 월수입이었다. 연구 결과를 고려할 때, 고위험 임부의 산전 건강관리 행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배우자를 대상으로 고위험 임부의 이해와 정서적 지지를 도울 수 있는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고위험 임부의 태아애착을 높이기 위한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겠다. 또한, 고위험 임부를 대상으로 운동의 긍정적인 인식과 중요성을 확산시켜 규칙적인 운동습관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