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한국어 단어 중에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단어인 '것'이 포함된 여러 구성을 최대한 망라한 후 일정한 기준으로 분류하여, 각 구성에 쓰이는 '것'이나 '것' 구성 전체의 통사·의미적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다.
제2장에서는 '것'의 제 분포와 용법을 살펴보았다. 먼저 '것'의 다양한 용법을 설명하기에 앞서 대용어, 접어, 기능명사 등의 술어를 채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고, 의존명사의 명사성을 고려하여 명사성이 남아 있는 '것'만 의존명사 '것'으로 본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문어나 구어에서의 '것'의 여러 실현형을 정리하고 실현형들의 출현 환경과 '것'의 출현 환경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로 '거', '게', '걸' 등의 실현형은 일반적으로 '것'과 출현 환경이 거의 같으며, '아닌 게 아니라'를 비롯한 일부 굳어진 표현에서는 특정한 실현형으로만 나타난다는 것을 밝혔다. 나아가 전형적인 의존명사로서의 '것'이 가지는 여러 통사·의미적 특징을 확인하였고, 이 특징들을 토대로 기준을 추가해 가면서 '것'의 여러 용법을 추출하고 분류하였다. '것'과 결합하는 선·후행 요소의 특징과 '것' 구성의 통사·의미적 기능에 따라 '것'의 용법을 크게 절 구성에 쓰이는 '것', 어미 및 어미 상당의 '것' 구성, 구문화 및 어휘화 '것' 구성으로 나누었다.
제3장에서는 절 구성에 쓰이는 '것'의 통사적 특징과 의미적 기능을 살펴보았고 각 절 구성에 쓰이는 '것'의 위상을 논의하였다. '것'이 명사 보절 뒤에 나타날 때는 보절 명사의 역할을 하며 일반적으로 이와 대치될 수 있는 보절 일반 명사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때 '것'이 어휘적 기능을 한다는 것도 확인하였다. 내핵관계절 구성의 '것'은 내핵관계절 안에 있는 핵어 명사와 공지시되고 어휘적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살펴보았다. 또한 내핵관계절이 하나의 문장 성분으로 쓰일 수 있도록 빈자리를 채워주는 문법적 기능을 한다는 것도 언급하였다. 명사절의 '것'은 의미가 많이 추상화되어 명사성을 거의 상실하는 것을 확인하였고 이때의 '것은 선행하는 관형사형 어미 '-ㄴ/ㄹ'과 결합해 명사화소 '-음'과 '-기'에 준하는 문법적 요소가 형성되어 일반적으로 명제가 필요한 자리에 나타나는 것을 논의하였다. 분열문 구성의 '것'은 일반적으로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명사 외에 다른 구체적인 의미를 가진 명사로 대치하기 어렵고 명사성을 거의 상실하기 때문에 어휘적 기능을 가지지 않음을 살펴보았고, 이때의 '것'은 분열된 성분인 'x'를 대신하여 쓰이고, 비분열된 성분으로 구성된 관형사절이 '이다'의 주어가 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았다.
제4장에서는 어미 및 어미 상당 구성으로 쓰이는 '것' 구성의 통사적 특징과 의미적 특징을 다루었다. 어미 및 어미 상당 구성으로 쓰이는 '것' 구성을 출현하는 위치와 수행하는 문법적 기능에 따라 종결어미의 '것' 구성, 연결어미 상당의 '것' 구성, 선어말어미 상당의 '것' 구성으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종결어미 '것' 구성에서는 '-ㄹ게', '-ㄴ/ㄹ걸', '-ㄹ 것'을 검토하였고, '-ㄹ 것'을 탈종속화의 한 예로 보는 이유도 밝혔다. 또한 연결어미 상당 구성으로 쓰인 '것' 구성으로 '-ㄴ 것이', '-ㄴ/ㄹ 것을', '-다는 것이/것을'을 살펴보았는데 이들이 후행 서술어의 주어나 목적어가 될 수 없으며, 연결하는 선행 내용과 후행 내용 간에 특정한 의미적 관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밝혔다. 선어말어미 상당 구성으로 쓰이는 '것' 구성으로는 '-ㄹ 것이-'와 '-ㄴ/ㄹ 것 같-'에 관하여 논의하였고, '추측'의 의미를 가진 '-ㄹ 것이-'와 '-ㄹ 것 같-' 간에 존재하는 화용적 차이도 밝히었다.
제5장에서는 구문화되거나 어휘화된 '것' 구성의 통사적 특징과 의미적 특징을 다루었다. 구문화된 '것' 구성으로는 '-ㄴ 것이다', '-ㄴ 거 있지', '관형사형 어미 + 게 어디 있어/어디야/뭐야', '-ㄹ 것 없다' 등 아직 어미나 어미 상당 구성으로 보기 어렵지만 특정적인 의미 기능을 가지는 구성을 살펴보았고, 어휘화된 '것' 구성으로는 '아닌 게 아니라', '그도 그럴 것이', '다른 게 아니라', 'N-할 것 없이' 등 하나의 단어처럼 쓰이는 관용적 표현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제6장에서는 전체 논의를 요약하고 미진한 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