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공무원의 목표지향성이 직무열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목표지향성과 직무열의 간의 관계에 있어 리더-구성원 교환관계(LMX; Leader-Member Exchange)의 매개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목적을 가진다. 이에 한국행정연구원의 2021년도 「공직생활 실태조사」데이터를 기반으로 목표지향성(학습목표지향성, 성과목표지향성)을 독립변수로, 리더-구성원 교환관계를 매개변수로, 직무열의를 종속변수로 하여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공무원의 학습목표지향성과 성과목표지향성은 직무열의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리더-구성원 교환관계는 학습목표지향성 및 성과목표지향성과 직무열의의 관계를 매개하며, 리더-구성원 교환관계가 미치는 간접효과는 정(+)의 방향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사점으로는 첫째, 개인의 목표지향성이 높을수록 직무열의가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검증하였다. 이를 통해 조직행동론 분야에서 주로 연구되던 목표지향성의 개념을 행정학에 적용하였다는 학문적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사정책 관리자는 공무원의 직무열의를 강화하기 위해서 개인의 목표지향성을 고려한 인적자원개발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목표지향성과 리더-구성원 교환관계의 관계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공공조직의 특성을 고려한 인사정책이 필요함을 제안한다. 공공조직의 경우 성과의 비가시성으로 인해 리더의 정성적 평가가 개인의 공직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따라서 공무원 개인의 목표지향성이 수용되기 위해서는 상사와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협력적 조직문화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셋째, 공무원 개인의 목표지향성과 리더와의 상호작용은 직무열의를 증가시킨다. 조직 내 권한을 가진 상사가 구성원의 학습과 성과를 독려하는 것은 직무열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인사정책 관리자는 직무소진과 대비되는 긍정적인 지표로서 직무열의를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의사결정 참여 제도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본 연구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은 한계를 통해 이해될 필요가 있다. 첫째, 본 연구는 2차 자료를 통해 수행되어 측정도구 간 개념적 배타성이 명확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 둘째, 횡단적 연구에 기반한 자기보고식 설문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결과의 객관성에 한계를 가진다. 셋째, 연구설계에 있어 리더-구성원 교환관계의 매개변수는 조직 수준의 변수로 측정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식 수준에 근거해 측정되었다. 마지막으로, 연구자료는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해 연구 결과를 일반화할 수 있다는 의의가 있으나 세대별 분석과 같이 미시적 해석에는 적합하지 않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보다 정교화된 연구설계가 요구된다. 이를 위해 측정도구의 정교화 및 다각적인 자료 수집, 변수의 입체화, 세대별 연구 등을 제안한다. 본 연구가 직무열의에 대한 공직사회의 관심을 환기하고 인사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