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따라 탄소흡수원의 확충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활엽수종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붉가시나무는 기후변화에 의해 한반도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내륙까지 잠재 생육지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되는 난대상록 활엽수종이다. 차후 조림수요를 위해 효율적으로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저비용, 비파괴적인 분광분석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국내의 경우 근적외선을 이용한 산림종자의 연구는 아직 미비하고, 해외 또한 난대상록 활엽수종의 종자에 대한 품질 분류 연구는 미비한 상황이다. 따라서 밤 및 석류 등을 대상으로 한 사전연구를 바탕으로, 근적외선 분광분석법을 이용하여 400~1000nm 구간대에서 붉가시나무 종자의 충해 여부를 판단하고자 본 연구를 실시하였다. 제주도 서귀포시에 조성된 붉가시나무 채종원에서 550립의 종자를 채집하였다. 채집한 종자의 충해 여부를 시각적인 방법으로 건전종자 362립, 충해종자 178립으로 구분하였다. 550립의 종자들은 각각 calibration을 위한 366립(건전 246/충해 120)과 validation을 위한 184립(건전 116/충해 58)으로 무작위로 나누어졌다. Ocean-optics사의 Flame-S-Vis-Nir 분광분석기와 적분구(ISP-REF)로 종자의 각 방위를 10번씩 측정한 값을 평균하여 총 550개의 근적외선 파장데이터를 획득하였다. 분광분석 데이터의 오류를 줄이기 위하여, 1차 미분, MSC, 표준정규화, Savitsky-Golay 필터 등의 데이터 전처리를 적용하고, PLS-DA, OPLS-DA 다변량 분석법을 적용하였다. 정확도 및 정밀도를 비롯한 모델 평가 지표 및 Variable Importance in Projection을 이용하여 파장 사용 구간, 전처리 및 다변량 분석법에 따른 모델성능을 비교하였다. 근적외선 파장측정 결과, 붉가시나무 종자의 근적외선 파장은 660-720nm에서 강한 흡광지점을 보여주었고, 900~1000nm에 걸쳐 미약하게 아래로 향하는 흡광지점을 보여주었다. 다변량 분석 및 모델 평가 결과, 가장 우수하게 충해여부를 분간하는 모델은 400~1000nm 구간대에 SG처리를 하여 PLS-DA를 적용한 모델로, 정확도가 0.8641, 정밀도 0.8603, F1 Score 0.9035, 그리고 G mean 0.8093(p<0.05)이었다. 모델의 성능에는 660-720nm와 960-1000nm의 흡광지점이 유의미한 영향을 주었다. 후자는 충해 여부가 수분과 탄수화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었다. 전자의 경우 엽록소, 색상변이 등으로 인한 영향이 낮은 분별력에 영향을 주었으나 근적외선 파장대와 같이 쓰였을 때 모델의 성능에 영향을 미쳤다. 흡광지점에 대한 본 연구결과는 추후 더 넓은 파장대나 다차원 분광분석을 이용한 후속연구의 조사 범위를 좁히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정확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x-ray 등 다른 형태의 자료를 병용하거나 기존 충해종자의 분류군을 세분화하거나 데이터 불균형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