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선행연구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울과 공감의 상관에 대한 연구결과는 상이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뮤 리듬을 측정해 우울과 공감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총 40명의 피험자들은 두 집단(비우울 집단과 준우울 집단)으로 나누어 배정했다. CES-D 척도에서 0~15점이 나온 경우 비우울 집단으로 배정하였으며, 16~24점이 나온 경우 준우울 집단으로 배정하였다. 각 집단에 20명씩 배정되었으며, 준우울집단 피험자 2명의 데이터 손상으로 인해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든 참여자들은 참여조건(시력, 청력, 정신병력, 약 복용, 오른손잡이 여부 등)을 충족하였다. 피험자들은 집단 배정을 위해 CES-D 척도를 실시하였고, 뮤 리듬을 측정하기 위해 EEG 실험에 참여하였다. EEG 실험에서는 고통스러운 상황을 제시하는 사진들을 보았으며, 조건(공감, 비공감)에 따라 사진들을 바라도록 하였다. 연구결과 집단과 조건 간에 유의미한 상호작용 효과가 나타났다.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았을 때, 비우울 집단은 두 조건 간 유의미한 뮤 리듬의 차이를 나타냈고, 공감 조건에 더 유의미한 뮤 리듬을 보였다. 그 반면, 준우울 집단은 두 조건 간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우울한 경우, 인지적 공감 능력이 저하되어 조절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이로 인해 공감할 때 타인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상황인 것처럼 공감하게 되는 이전 연구들의 결과를 뒷받침한다. 또한 뇌파를 측정하여 보다 객관적인 측정방식으로 실험함으로써 우울과 공감 간 상반되는 이전 연구 결과들의 문제점을 보완하였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내었다. 더 나아가, 준우울 수준의 우울을 지니고 있는 경우 달라지는 공감의 메커니즘을 파악하였고, 우울에 대한 개입 경로를 제안하였다. 한계점 및 향후 계획 또한 논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