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메타분석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에 대한 전체 효과크기는 어떠한가?
1-1.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별 효과크기는 어떠한가?
1-2.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의 종속변인 효과 크기는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 조절변인(그림책 유형, 활동 유형, 기관 유형, 유아 연령, 실험처치 횟수, 실험처치 기간, 실험·비교집단 인원)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본 연구는 메타분석을 통해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그림책관련 연구는 이원복(1986)의 어린이 그림책과 그 일러스트레이션에 대한 연구를 시점으로 연구가 시작되었다(심향분, 2019). 이후 1996년부터는 해마다 2-3편씩 연구가 이루어지며, 2001년부터는 그림책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2003년부터는 매우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김종성, 2022). 이는 1990년대부터 2000년을 전후로 어린이 책 출판사가 증가하면서 그림책 출판이 늘어난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유아들이 그림책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고, 2000년부터 유아 대상 그림책 연구가 증가해 왔다(김현주, 2022).
특히 그림책 연구에 대한 관심이 대학원생들 사이에서 크게 증가하여, 석·박사학위 논문이 학술지 논문을 상회하는 결과에 이르렀다(김종성, 2022). 이에 따라 학술지와 학위논문을 통해 발표된 그림책 관련 연구들을 종합하여 연구 경향을 파악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유아 대상의 그림책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한 2000년부터 2021년도까지의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 효과에 대한 국내 학술지와 석·박사학위논문을 자료 검색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분석 대상을 선정하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PICOS의 기준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의 선행연구를 수집하였다. P는 연구대상자(Population)로 만3-5세의 유아를 대상으로 하며, I는 개입방법 및 프로그램(Intervention)으로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의 효과에 대한 논문을 대상으로 하며, C는 비교집단(Comparison)은 실험집단에 참여하지 않은 비교집단으로 제한하였으며, O는 연구 결과(Outcome)로 유아 발달과 관련된 언어발달, 인지발달, 사회성발달, 정서발달, 신체발달을 종속변인으로 선정하였다. S는 연구설계 유형(Study design)으로 수량화된 평균값, 표준편차, t값을 제시한 논문들을 선정하였다. 또한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미술, 신체표현 활동의 논문들을 빠짐없이 수집하기 위해서 한국교육학술정보원(RISS), 한국학술정보원(KISS), 누리미디어(DBpia), 국회도서관을 활용하여 국내 학술지와 석·박사 논문을 수집하였다.
자료 분석 기준은 메타분석 연구 경험이 있는 유아교육학과 교수 1인으로부터 자료 분석 기준(예: 조절변인, 종속변인)에 대해서 사전협의를 충분히 거친 후,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토받았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분석대상은 문학 활동 30편, 언어활동 56편, 미술 활동 13편, 신체표현 활동 14편으로 선정되었다. 분석대상 논문의 코딩은 유아교육 박사학위를 받은 1인과 함께 코딩 일치도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Excel'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구물의 정보를 입력하였다. 분석도구는 미국 Biostat사가 2008년도에 개발한 메타분석 전용 소프트웨어인 CMA 2.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의 전체 효과크기, 활동별 효과크기, 종속변인 효과크기에 대한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의 전체 효과 크기는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활동별 효과크기는 문학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미술, 신체표현, 언어 활동이 그 뒤를 이었다. 종속변인의 효과크기는 문학 활동에서 인지발달이, 언어 활동과 미술 활동에서는 사회성 발달이, 신체표현 활동에서는 인지발달이 높게 나타났다. 그림책이 유아의 인지발달과 사회성발달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기존의 선행연구(김혜민, 2019; 홍지명, 2019)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둘째,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활동에 대한 조절효과분석에서는 그림책 유형 중 정보 주제혼합 그림책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지만 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유아 연령에서는 4세가 3세나 5세보다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으며, 실험처치 횟수는 11-15회, 실험처치 기간은 7주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활동 유형과 기관 유형, 실험·비교집단 인원에서는 집단 간의 유의한 효과크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셋째,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언어 활동에 대한 조절효과분석에서는 그림책 유형 중 인성 그림책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지만 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활동 유형에서는 이야기 나누기 활동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으며, 기관유형은 어린이집, 실험처치 기간은 10주 이상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유아의 연령, 실험처치 횟수, 실험·비교집단 인원의 경우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넷째,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미술 활동에 대한 조절효과분석에서는 그림책 유형 중 인성 그림책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지만 집단 간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유아 연령은 3세, 실험처치 횟수는 16-20회 이하, 실험집단 인원은 20-21명, 비교집단 인원은 19명 이하가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활동 유형, 기관 유형, 실험처치 기간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다섯째,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신체표현 활동에 대한 조절효과분석에서는 그림책 유형 중 주제혼합 그림책이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다. 기관 유형에서는 유치원이 어린이집보다 더 큰 효과크기를 나타내었으며, 실험처치 횟수는 16-20회 이하, 실험처치 기간은 7주 이하가 가장 큰 효과크기를 나타냈다. 하지만 활동 유형, 유아 연령, 실험·비교집단 인원에서는 집단 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하여 유아 그림책을 활용한 문학, 언어, 미술 및 신체표현 활동의 효과를 검증하였고, 이를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그리고 그림책을 활용한 활동에 대한 효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활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필요한 가이드라인의 기초자료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