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최근 외적인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헤어스타일의 단점을 보완하거나, 자신을 더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가발을 착용하는 20대 이상 여성들을 대상으로, 여성들의 지각된 가발착용 인식과 자아효능감을 검토해 보고, 이러한 지각된 가발착용 인식이 자아효능감과 헤어스타일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각 변인 간에 인과관계가 존재하는가를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또한 인구 통계적 특성에 따라 가발착용 인식, 자아효능감, 헤어스타일 만족도에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응답자의 가발구매 실태를 구체적으로 실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의 대상은 현재 가발을 착용 중이거나 착용 경험이 있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예비조사는 가발 경험이 있거나 가발을 착용하는 30명을 상대로 2022년 09월 14일 ~ 09월 28일까지 실시하였고, 본 조사는 2022년 10월 13일 ~ 10월 31일까지 구글 설문지를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320부 진행하였으며, 응답이 불완전한 자료 20부를 제외한 총 300부를 최종 분석에 이용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통계처리는 SPSS 21.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고, 빈도 분석, 기술통계분석, 탐색적 요인분석, 다중회귀분석, 조절 회귀분석, t-test, 상관관계분석, 일원 배치 분산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사후검증으로 Scheffe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들의 가발착용 인식이 헤어스타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가발착용 인식과 헤어스타일 만족도의 차원을 분류하였다. 분석 결과, 가발착용 인식은 심리적 인식과 미적 인식의 2요인으로 분류되었고, 헤어스타일 만족도는 스타일 만족도와 가발 만족도의 2요인으로 분류되었다. 전체적으로 가발착용 인식의 심리적 인식 차원이 헤어스타일 만족도의 스타일 만족도 차원과 가발 만족도 차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 적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001).
둘째, 여성들의 가발착용 인식이 자아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가발착용 인식과 자아효능감의 차원을 분류하였다. 분석 결과, 자아효능감은 표현자신감, 이미지관리능력 차원의 2요인으로 분류되었고, 가발착용 인식 차원도 2요인으로 분류되었다. 전체적으로 가발착용 인식의 심리적 인식차원과 미적 인식 차원이 자아효능감의 표현자신감 차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 적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001).
셋째, 여성들의 자아효능감이 헤어스타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먼저, 자아효능감과 헤어스타일 만족도의 차원을 분류하였다. 분석 결과, 자아효능감 차원과 헤어스타일 만족도 차원은 2요인으로 분류되었다. 전체적으로 자아효능감의 표현자신감, 이미지관리능력 차원은 헤어스타일 만족도의 스타일 만족도 및 가발 만족도 차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 적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01, p<.001).
넷째, 여성들의 가발착용 인식이 자아효능감을 매개하여 헤어스타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결과, 가발착용 인식이 자아효능감을 매개하여 헤어스타일 만족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01, p<.05).
다섯째, 인구통계적 특성에 따른 가발착용 인식, 자아효능감, 헤어스타일 만족도의 차이를 파악한 결과, 부분적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p<.01, p<.05, p<.001)
마지막 여섯째, 조사대상자의 가발구매 실태를 파악한 결과, 구매한 가발 형태는 부분 가발(153명, 51.0%)이, 가발의 고정 형태는 클립형(168명, 56.0%)이 가장 높았고, 가발을 구매하게 된 동기는 미용목적(184명, 61.3%)이, 가발에 대한 정보는 미용사를 통해서(128명, 42.7%)가 가장 높았으며, 가발의 구입처는 헤어샵(122명, 40.7%)이 가발 구매시 고려하는 사항은 스타일(150명, 50.0%)이 가장 높았다. 또한 개당 가발 구입비용으로 평균 30만원 이하가(150명, 50.0%), 가발착용은 3개월 미만(126명, 42.0%)이 가장 높았고, 구매한 가발의 재질은 인모 (151명, 50.3%)가, 가발을 구매한 이유는 자연스러워서(163명, 54.3%)가 가장 높았으며, 구매한 가발의 색상은 밝은 갈색 (94명 ,31.3%)이, 소유하고 있는 가발 개수는 1개가(174명, 58.0%)가 가장 높았다. 구매한 가발의 가격에 대해서는 적당하다(155명, 51.7%)가 높게 나타났고, 가발구매에 있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사항에서는 다양한 착용법 및 착용감 (78명, 26.0%)이 가장 높았으며, 가발을 또 구매할 예정의 질문에서는 예(174명, 58.0%)가 가장 높게 파악되었다.
이상과 같이 여성들에게 가발착용은 자신감을 높일 수 있고, 헤어스타일 연출이 더욱 쉽게 할 수 있으며,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결과를 통해 여성들의 가발착용 인식이 헤어스타일 만족도에 유의미한 영향요인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발 착용 후 표정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향상되었으며,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결과에 비추어 가발착용 인식이 헤어스타일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자아효능감이 부분적인 매개변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