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어에 대해 가르치고 배우는 것은 베트남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에서는 세종학당을 포함하여 대학교 또는 사설 학원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인 학습자들이 한국 유학을 택하여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심층적으로 배워 학문적 또는 직업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2021년도 국내 고등교육기관 외국인 유학생 통계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인 유학생은 총유학생 수의 23.5%로 중국 유학생의 뒤를 잇고 있다(2021년 4월 1일 기준). 이는 현재 베트남인 학습자 대상 한국어교육이 양과 질적으로 모두 도달해야 할 지향점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함을 방증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외국인 학습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한국어 문법 교육 중 하나인 어미에 초점을 두고 연구를 전개하고자 한다. 교착어인 한국어와 달리 고립어인 베트남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완전히 다른 언어이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인 학습자들이 쉽게 오류를 범하게 된다. 한국어에서는 인과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연결어미가 있는 반면에 베트남어에서는 'vì...nên' 두 접속사를 추가하여 인과관계 문장을 형성하거나 올바른 유형의 두 접속사를 추가하여 화자가 하고 싶은 말을 표현할 수 있다. 때문에 베트남인 학습자들이 한국어의 인과관계 연결어미를 습득할 때나 사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많은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베트남인 학습자들의 실제 어미 사용 현황을 살피고 오류의 특징을 파악하기 위하여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를 이용하여 베트남인 학습자의 오류를 분석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도출된 결과를 바탕으로 베트남인 학습자의 두 연결어미 '-아/어서'와 '-(으)니까'의 오류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구체적으로는 학습자의 사용 양상과 오류 양상을 제시하였으며 오류를 범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밝혔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한국어 문법 교육에서 인과관계 연결어미 '-아/어서'와 -(으)니까'의 효율적인 교육 방안을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제1장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을 제시하고, 선행 연구를 검토하여 연구의 대상과 연구 방법을 제시하고 제2장에서는 한국어 인과관계 연결어미와 베트남어 인과관계 접속사의 개념을 정리하여 오류분석 가설과 오류의 개념, 원인 등 이론적 내용을 제시하며 한국어 인과관계 연결어미 '-아/어서'와 '-(으)니까'의 의미적 특징과 통사적 특징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제3장에서는 베트남인 학습자의 인과관계 연결어미 '-아/어서'와 '-(으)니까'의 사용 양상을 살펴보고 제4장에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의 한국어 학습자 오류주석 말뭉치를 활용하여 베트남어권 학습자 인과관계 연결어미 '-아/어서'와 '-(으)니까'의 오류 양상을 분석하였다.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를 분석한 결과를 통해 베트남인 학습자가 한국어 인과관계 연결어미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오류를 밝히며 오류 원인을 분석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3장과 4장의 결과를 정리하고 본연구의 의의 및 한계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