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정맥 혈전색전증은 염증성 장질환의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나 소아 염증성 장질환에서 정맥 혈전색전증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다. 따라서 본 연구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에서 정맥 혈전색전증의 역학적 특성을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한 전국 인구기반 연구로 분석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새로 진단된 염증성 장질환 환자를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후향적으로 선별하였다. 카플란 메이어 방법을 이용하여 정맥 혈전색전증의 누적 발생률를 분석하였고, 포아송 다변량 회귀 분석을 이용하여 나이, 성별, 그리고 염증성 장질환아형에 따른 정맥 혈전색전증의 발생률을 비교하였다.
결과
총 35,508명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가 포함되었다(성인 33,052명 및 소아 2,456명, 크론병 11,311명 및 궤양성 대장염 24,197명). 634명(1.8%)에서 정맥 혈전색전증이 발생하였고(성인 619명 및 소아 15명), 관찰 기간에 지속해서 발생했다.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정맥 혈전색전증의 누적 발생률은 진단 후 0, 1, 5, 10년에 각각 0.04%, 0.08%, 0.56%, 1.26%였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서 성인(상대 위험도[RR], 2.46; 95% 신뢰 구간[CI], 1.52-4.32), 여성(RR, 1.25; 95% CI, 1.07-1.47) 및 궤양성 대장염(RR, 1.69; 95 % CI, 1.39-2.07)이 정맥 혈전색전증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소아 염증성 장질환환자에서는 성별과 염증성 장질환 아형에 따른 정맥 혈전색전증 발생률에 차이가 없었다.
결론
본 연구에서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정맥 혈전색전증 누적 발생률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해서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10년 동안 소아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약 1.3%에서 정맥 혈전색전증이 발생하였다. 성인과 달리 소아에서는 성별 및 염증성 장질환 아형에 따른 발생률의 차이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