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중 서예치료의 동향과 종속 변인의 효과 검증에 대한 고찰을 통해 한·중 서예치료의 차이를 도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구를 위해 1997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발표된 288편의 한국 논문, 429편의 중국 논문, 총 717편의 논문을 일차적으로 선별하였다. PICOTS-SD 표준을 통해 6편의 한국 논문, 9편의 중국 논문, 총 15편의 논문을 연구 대상 문헌으로 확정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6.0 프로그램과 마이크로소프트 EXCEL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카이제곱 검정(χ2 test)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한·중에서 발표한 서예치료 연구의 연구 및 실험 참여자 수와 종속 변인의 효과 검증 유형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1). 출판 형식, 질병 유형, 주요활동 기법은 추적관찰 횟수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p <.05). 발행 동향, 연구 출처, 연구 대상의 연령, 질병 유무, 중재 유형, 프로그램 유형, 주요 재료, 연구 설계, 종속 변인, 각 회기 수와 시간, 중재 설정, 검정 방법 등과 같은 측면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p >.05).
본 연구에서는 문헌고찰과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한·중 서예치료의 차이점과 원인에 관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첫째, 한·중 치료사의 자질과 경력에 차이가 있었다. 한국은 심리치료 발전을 목적으로 대표성을 띠는 기관에서 치료사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어 한국의 치료사들이 중국의 치료사들보다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둘째, 한·중 서예치료의 중재 내용이 다르다. 한국은 표현력을 중시하고, 서화(书画)의 결합을 강조하는 반면 중국은 전통적 서예를 중시하고, 서예 기법을 강조한다. 이는 한국의 현대 서예와 중국의 전통 서예가 다른 예술적 영향을 받아 양국의 서예 교육에 대한 이념차이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셋째, 한·중의 서예치료 방안이 다르다. 한국은 미술심리치료의 단계별 치료 방법으로 서예를 심리치료의 도구로 활용하여 사람의 마음을 다루고 치료 목적을 달성한다. 반면, 중국은 高尚仁의 서예치료 방법(CCH)을 활용하여 주로 과학적 접근을 통해 서예가 사람의 심리적 변화를 초래하는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 효과를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