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초기 성인기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부부갈등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자아분화의 매개효과가 있는지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충청권 및 대전광역시 소재의 4년제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64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t-test, 일원분산분석, 상관분석, 회귀분석, Sobel-test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구사회학적 변인에 따른 차이는 성별과 부모의 결혼 상태, 출생순위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둘째, 초기 성인기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과 자아분화 및 부모화 간의 상관관계는 모두 유의미한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갈등과 자아분화, 자아분화와 부모화 간에는 부적상관이 나타났으며, 부부갈등과 부모화 간에는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초기 성인기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부부갈등이 자녀의 부모화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아분화는 부분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부모화 경험으로 인해 여러 심리적 부적응을 겪는 초기 성인기 자녀들이 더 건강한 독립된 개체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아분화 향상을 위한 개입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