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 본 연구는 20세 이상 성인의 구강 질환에 따른 암 발생률과 발생위험, 암 사망 위험을 분석한 연구이다. 전체 암 뿐 아니라 세부 암 종별에 따른 발생 및 사망 위험을 분석하였으며 다양한 하위군 분석을 통하여 연령, 성별, 건강행태 등에 대한 연관성을 탐구하고자 수행되었다.
방법 :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맞춤형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건강 검진 및 구강 검진,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사용하여 2009년 구강 검진 인구에 대한 후향적 코호트를 구축하였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암 과거력이 있는 대상자를 제외하고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암 발생 및 사망을 10년 추적 관찰하였다. 구강 질환은 치은염, 치아 상실, 치아 우식, 구내염에 따른 결과를 도출하였으며, 성별, 연령, 소득수준, 체질량지수, 공복혈당, 동반질환, 흡연, 음주, 운동을 보정하였다. 암 발생률은 1,000인년법으로 제시하였고 콕스비례위험모형을 이용하여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추정하였다.
결과 : 연구 대상자는 총 3,845,280명으로 이 중 치은염 1,005,916명, 치아상실 706,019명, 치아 우식 431,852명, 구내염 8,475명 이었다. 총 추적관찰기간 38,864,130인년(평균 10.11년)동안 전체 암 신환자 수는 181,754명, 총 39,540,029인년(평균 10.28년)동안 전체 암 사망자는 37,135명 이었다. 암 발생률은 1,000인년당 4.68명으로 4개 구강 질환군 모두 비 질환군보다 암 발생률이 높았으나 성별, 연령 층화 분석 결과 남성의 경우 치은염군에서 50대, 60대, 치아 상실군에서 50대, 60대, 70대, 치아 우식군에서 40대, 60대, 구내염군에서 40대 미만, 60대, 70세 이상, 여성의 경우 치은염군에서 60대, 70세 이상, 치아 상실군에서 70세 이상, 치아 우식군에서 50대, 구내염군에서 40대 미만, 50대, 60대, 70세 이상에서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사회학적 변수, 임상적 변수, 건강행태 변수를 보정한 다변 수 분석 결과, 20세 이상의 구강 질환별 암 발생 위험비는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으나, 50세 이상으로 층화 분석 결과 전체 암 위험비는 치은염 1.02배, 치아 상실 1.18배, 구내염 1.17배 높았다. 암 종별로는 위암(치아 상실군 1.31배, 구내염군 1.37배), 대장암(치은염군 1.10배, 치아 상실군 1.36배), 간암(치은염 1.11배, 치아 상실 1.27배), 전립선암(치은염군 1.07배, 치아 상실군 1.29배, 치아 우식군 1.12배) 발생 위험이 높으며 유의하게 나타났다. 치아 상실군의 경우 이외에도 구인두암 1.16배, 담낭 및 담도암 1.32배, 췌장암 1.26배, 폐암 1.34배, 신장암 1.11배로 유의하게 암 발생 위험이 높았다. 20세 이상 암 사망 위험비는 치아 상실군에서 1.11배 높고 유의하게 나타났다. 간암(치은염 1.11배, 치아 상실 1.16배) 사망 위험이 높고 유의하게 나타났으며, 치아 상실의 경우 이외에도 위암 1.21배, 대장암 1.14배, 폐암 1.08배, 전립선암 1.24배 사망 위험이 높았으며 이는 유의하였다.
결론 : 본 연구에서는 20세 이상의 구강 질환으로 인한 암 발생 위험은 뚜렷하지 않지만 50세 이상에서 유의하게 높으며 성별, 연령별, 암 종별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중장년층 이상에서 구강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 및 관리가 필요하며 이를 통하여 만성 중증 질환인 암 발생 및 사망을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국내 구강 건강 관련 정책수립 시 대표성 있는 근거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