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국내 만성콩팥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허약의 정도를 파악하고, 허약의 영향요인을 파악하고, 허약이 기능적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14년, 2016년, 2018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Korea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 KNHANES)의 원시자료를 활용한 단면적 서술 조사 연구이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중 만 19세 이상의 성인으로, 2012 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KDIGO) 가이드라인에 의해 만성콩팥병으로 정의된 자이며, 모든 주요변수에 결과치가 있는 6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만성콩팥병 환자의 인구학적 특성, 임상적 특성, 기타 특성, 허약 및 기능적 상태를 수집하였으며, 수집된 표본자료에서 산출된 결과값이 우리나라 전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층화 변수, 집락 변수, 통합 가중치를 고려하여 기술통계, 교차분석, 독립표본 t-test,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전체 연구대상자는 620명으로, 성별은 남성 58.0%, 여성 42.0%로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높았으며, 평균연령은 59.08±0.90세였다. 전체 대상자의 50.7%가 경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소득수준은 '중'이 가장 많았다. 교육수준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이 56.2%였으며, 결혼상태는 동거가 63.6%였다. 만성콩팥병 단계는 1단계가 37.4%로 가장 많았고, 평균 혈중크레아티닌 수치는 1.15±0.03mg/dL이고, 평균 추정 사구체여과율은 76.00±1.41ml/min/1.73m²였다. 동반질환은 고혈압이 55.6%로 가장 많았으며, 동반질환의 수는 평균 1.35±0.05개였다. 평균 Body Mass Index(BMI)는 24.71±0.19kg/m²이었으며, 평균 허리둘레는 86.23±0.52cm이었다. 흡연은 비흡연이 51.7%로 가장 많았으며, 최근 1년 이내 병원 입원을 경험한 대상자는 14.4%였고, 최근 1년 이내 낙상을 경험한 대상자는 3.7%였다.
2) 전체 연구대상자의 허약의 정도는 정상/전허약은 497명(83.9%)이었으며, 허약은 123명(16.1%)이었다. 허약의 특성은 5가지 허약 측정 항목 중 낮은 신체활동이 60.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3) 전체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임상적, 기타 특성에 따른 허약의 정도를 비교한 결과 성별(χ²=18.88, p<.001), 나이(t=-9.25, p<.001), 경제활동(χ²=29.22, p<.001), 교육수준(χ²=83.13, p<.001), 결혼상태(χ²=13.11, p=.001), 만성콩팥병의 단계(χ²=2790.44, p<.001), 추정 사구체여과율(t=5.86, p<.001), 당뇨병(χ²=9.26, p=.007), 고혈압(χ²=16.16, p<.001), 뇌졸중(χ²=11.52, p=.004), 관절염(χ²=55.74, p<.001), 우울증(χ²=23.21, p<.001), 동반질환 수(t=-6.93, p<.001), 병원입원경험(χ²=19.41, p<.001), 낙상경험(χ²=9.47, p=.013)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4) 전체 연구대상자의 허약 영향요인은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나이(OR=1.07, p<.001), 교육수준(OR=0.25, p<.001), 만성콩팥병 단계(OR=0.21, p=.018), 흡연(OR=4.38, p=.001), 병원입원경험(OR=2.35, p=.026), 낙상경험(OR=7.55, p=.025)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많을수록, 최근 1년 이내 병원입원경험 및 낙상경험이 있을수록 허약할 가능성이 높으며,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의 경우 허약할 가능성이 높았다.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허약할 가능성이 낮았으며, 만성콩팥병 4/5단계인 대상자에 비해 2단계인 대상자의 경우 허약할 가능성이 낮았다.
5) 전체 연구대상자의 허약과 기능적 상태는 단변량 및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 제한'과 '일상활동(예: 일, 공부, 가사일, 가족 또는 여가활동)' 질문을 사용하여 단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고, 나이, 경제활동, 교육수준, 결혼상태, 만성콩팥병 단계, 동반질환(심근경색증, 뇌졸중, 관절염, 우울증), 동반질환 수 변수를 공변량으로 설정 후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한 결과, 허약은 기능적 상태의 손상을 유의하게 설명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허약한 대상자일수록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OR=5.16, p<.05) 및 일상활동(OR=6.33, p<.05)이 제한되며 기능적 상태의 손상 가능성이 높았다.
본 연구결과, 만성콩팥병 환자의 허약 영향요인과 허약이 기능적 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만성콩팥병 환자의 허약을 예방하고 지연하기 위한 중재 개발 연구가 필요하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