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환경에 가상 물체를 겹쳐 제공할 수 있는 AR은 직업 및 현장훈련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공간 사용성 평가에 AR을 적용하기 위한 검토로서 문 크기 설계에 초점을 맞추어 공간 제약에 따라 현실세계와 AR의 행동변화 및 불편도의 차이를 다룬다. 공간의 제약에 따라 대상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불편함을 느낄 것이며, 증강현실에서 공간을 제약하는 물체의 존재에 대해 현실과 동일하게 느낄수록 행동을 현실과 동일하게 통제할 것이다. 이를 위한 과제는 서로 다른 너비와 높이로 설정된 문을 통과하는 것이었다. 먼저, 현실세계와 AR에서 문 통과 시 문 크기에 따른 자신의 신체 대비 몸을 움직인 정도인 horizontal width reduction 및 vertical height reduction을 측정하고 비교하였다. Horizontal width reduction의 경우 남성 어깨 95%ile 이상 그룹을 제외하고 현실세계와 AR에서 차이가 없었다. 남성 어깨 95%ile 이상 그룹은 어깨를 돌리거나 움츠릴 때 AR 에서 현실세계보다 horizontal width reduction 을 더 크게 확보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몸을 숙일 때 AR에서 현실세계보다 더 큰 vertical height reduction을 가지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다음으로 문 크기에 따른 현실세계와 AR에서의 주관적 불편도를 도출하였다. 문을 통과할 때 대상이 느끼는 불편도(7-point Likert scale)가 현실세계보다 AR에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어깨 및 키 95%ile 이상 그룹을 기준으로 문 너비와 높이에 대한 주관적 불편도의 회귀식을 도출하여 적용 방안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행동 제약이 주관적 불편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하기 위해 회귀분석을 수행하였으며 vertical height reduction 와 horizontal width reduction 가 불편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궁극적으로 이런 발견은 차량 뿐만 아니라 공간 제약이 따르는 다양한 모빌리티, 건축 산업에서 AR을 활용한 사용성 평가에 정보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