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시민들이 감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재난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한 전략으로 감염병 지도(Map) 아카이브를 제안하고, 이를 통한 교육적 활용방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감염병 재난은 사회적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질수록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민사회 구성원 모두가 해당 재난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고 학습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록학적 관점에서 감염병 유행 과정에서 생산되는 기록은 성찰과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매개체이다. 그러나 감염병 재난 기록은 다양한 출처와 유형을 갖고 생산이 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기록에 쉽게 접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 아래, 연구자는 지도(Map) 형태의 아카이브가 감염병 재난 사건을 구조화함으로써 산발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기록을 체계적으로 연결하고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서비스할 수 있다고 보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를 위해 지도(Map) 아카이브의 개념을 정리하고 그 필요성을 살펴보았다. 코로나19 사건을 대상으로 맥락 분석을 하고, 코로나19 전개 과정 동안 생산되는 기록을 살펴본 후 그 유형과 특징을 정리하였다. 그리고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이하, GIS)를 활용한 재난정보 서비스와 재난 아카이브 사례를 선정하여 감염병 지도(Map) 아카이브에 필요한 요소들을 분석하였다.
연구를 토대로 감염병 지도(Map) 아카이브는 GIS 기능을 갖춘 공간정보플랫폼 Open API를 사용하여 설계할 것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아카이브의 필수메뉴 요소로 '소장기록 검색' 서비스, '지도(Map) 검색' 서비스, '교육 공간', '참여 공간'을 도출하였으며, 아카이브에 기록콘텐츠로 들어갈 컬렉션은 시기별, 테마별, 지역별, 출처별, 유형별 분류 등으로 구분·정리하였다. 다음으로 지도(Map) 기반 기록서비스의 구체적인 형태를 탐구하고, 교육적 활용방안으로는 '이용자 맞춤 교육 콘텐츠' 개발과 '참여형 재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제안하였다.
본 논문에서 연구한 지도(Map) 아카이브는 아직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은 아카이브 형태로, 기록을 활용한 교육의 한 대안으로써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데 의의가 있다. 특히 지도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간정보플랫폼은 재난 위기관리 도구로써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기에, 이와 결합하여 만든 감염병 지도(Map) 아카이브는 향후 시민들의 재난 인식에 많은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가치 창출이 가능한 공간이 될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