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장미덤불 시각화 기법(Rosebush Visualization Technique: RVT)이 청소년의 심리적 환경을 파악하기 위한 진단도구로서 활용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은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14세부터 19세의 청소년으로 연구 참여자는 548명이다. 측정도구는 RVT와 질문지 검사인 가정의 심리적 환경과 학교의 심리적 환경 척도이다. 연구기간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경북일대에 소재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하였다. 자료분석은 평가기준의 신뢰도를 구하기 위하여 문항내적일치도(Cronbach's α)에 의한 신뢰도 검증을 하였으며, 평가자간 일치도와 평가자내 일치도를 구하였다. 그리고 평가기준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Pearson의 상관분석, 교차분석, 판별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RVT의 신뢰도를 구축하기 위해 평정자 3명이 30점의 그림을 채점하여 평정자 간 신뢰도는 94.1% ~ 95.8%로 나타났으며 평정자내 일치도는 97.5%이며, 문항내적 일치도는 형식척도는 .80, 내용척도는 .89로 나타났다.
둘째, RVT의 구성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RVT의 평가기준의 하위 요인 간 상관관계를 구한 결과, 형식척도는 하위요인 간 상관관계에서 .44 ~ .69(p<.01)로 나타났으며, 내용척도의 경우는 .33 ~ .57(p<.01) 범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수렴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해 RVT와 가정과 학교의 심리적환경간의 상관관계 구한 결과, 형식척도는 가정과 학교의 심리적 환경과의 관계가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r=.50). 그리고 내용척도에서는 가정의 심리적 환경은 r=.56, 학교 심리적 환경은 r=.54로 나타나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넷째, RVT가 가정과 학교의 심리적 환경을 변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정과 학교의 심리적 환경과 RVT의 형식척도 8개와 내용척도 15개의 평가변인 모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별분석 결과, 가정과 학교의 심리적 환경과 RVT의 형식척도와 내용척도를 변별할 수 있는 판별력이 73.5% ~ 81.5%로 나타났으며, RVT의 변인들이 학교의 심리적 환경의 수준을 설명할 수 있는 설명력은 33.1% ~ 60.0%로 나타나 변별타당도를 입증하였다.
이상으로 본 연구에서 개발한 RVT의 평가기준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확보하여 청소년들의 심리적 환경 파악을 위한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RVT를 그린 후 질문을 정량화하여 피검자의 심층적인 이야기와 피검사자의 여러 측면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연물인 장미를 은유적 방식으로 그리게 함으로써 특별한 기술과 부담감 없이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에 그들의 처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RVT는 빠른 시간 내에 간단한 검사도구로 사용하여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예방적 접근이나 심리지원 방향을 돕는 검사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 많은 현장에서 적합한 도구로서 사용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