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영역인 클라우드 컴퓨팅의 성공적인 도입과 기업내 안정적인 정착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 성공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면서 클라우드를 통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ML)과 같은 첨단 기술의 기업 활용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ERP와 같은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도 본격화되고 있다. 클라우드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도입과 구축에 중점을 두었던 기업들이 이제 효율적인 활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은 클라우드 활용에 따르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요구되는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 도구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이러한 이유에서 클라우드가 기업내 활성화되기까지 모든 단계를 책임지는 클라우드 MSP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를 위한 클라우드 MSP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들을 발굴하고, 이러한 요인들의 우선순위와 비교집단간의 특성을 실증 분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TOE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연구모형을 개발하였으며, 연구모형은 기술, 관리, 조직, 환경의 4가지 주기준과 15개의 하부기준으로 구성하였다. 또한 실증분석을 위해 클라우드 사용고객인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인 국내외 주요 CSP와 MSP 공급사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AHP 의사결정기법을 이용하였다. 특히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집단을 클라우드 공급자와 사용 고객으로 구분하였으며, 공급자는 다시 제공하는 서비스 형태별로 CSP와 MSP로, 고객은 기업의 규모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분류하여 집단간의 중요도 차이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 각 집단의 특성에 따라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는 다르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기술복잡성, 전문성및경험, 상대적이점, 신기술지원 등 주로 기술적 요인이 클라우드 MSP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고객 측면에서 기업의 규모에 따라 상대적 중요도의 차이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중소기업은 기술복잡성과 상대적이점과 같은 기술적 요인을 더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에, 대기업은 경영진지원, IT조직역량, 전문성및경험, 경쟁압력 등 비기술적인 요인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한편, 공급자 측면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CSP는 전문성및경험, 상대적이점과 같은 MSP의 기본적인 역량과 관련된 요인들과 고객의 의사결정과 관련된 IT조직역량과 경영진지원 요인을 중요하게 평가하고 있는 반면에, MSP는 기술복잡성, 신기술지원, 관리플랫폼, 전략적파트너십과 같이 고객 관점에서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동시에 경쟁환경에서 차별화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서 더욱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활용이 본격화됨에 따라 클라우드 MSP 시장수요 또한 빠르게 증대되고 있다. 클라우드 사용 고객인 기업 관점에서는 클라우드 활용에 대한 기회 확대와 위험 완화를 위해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인 CSP 관점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MSP의 역할과 중요성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 클라우드의 확대로 인해 클라우드 기술환경이 더욱 복잡해지면서 MSP를 포함하는 클라우드 생태계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클라우드 MSP에 대한 선행연구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점을 감안할 때, 클라우드 MSP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도입 및 활용을 연구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다.
본 연구를 통하여 클라우드 MSP를 활용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MSP 사업자 및 MSP 사업으로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용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