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충수돌기 종양의 복막 전이는 매우 진행된 상태이므로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거의 없다. 본 연구에서는 충수돌기 종양의 복막 전이로 인해 종양 감축술 및 복강내 온열항암요법(Cytoreductive surgery / hyperthermic intraperitoneal chemotherapy, CRS/HIPEC)를 시행한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종양학적 결과 및 예후 인자를 조사하였다. 2003년 5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충수돌기 종양 복막전이 환자 47명을 대상으로 CRS/HIPEC을 시행하였다. 후향적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복막전이의 등급, 종양감소의 완전성(Cytoreductive Rate, CCR) 및 생존률 관련 예후 인자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수술 중 CCR0과 CCR1을 달성한 환자는 CCR1군으로, CCR2와 CCR3을 달성한 환자는 CCR2군으로 분류하였다. (CCR0 잔존암이 존재하지 않음; CCR1 잔존암의 크기가 2.5mm 미만; CCR2 잔존암의 크기가 2.5mm-2.5cm; CCR3 2.5cm 이상). 평균 추적 기간은 9.5(0.5-189)개월이었다. 60세 미만 환자와 여성 환자가 약간 더 많았고, 충수돌기 종양과 복막전이가 동시에 진단되는 경우가 더 많았다. 병리학적 진단으로는 점액성 선암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수술 당시 환자들의 평균 PCI 점수는 21.7점이었다. 전체 환자의 2년 생존율은 47.6%, 5년 생존율은 44.0%였다. Kaplan Meier 생존분석에서는 CCR군에 따라 생존율에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CCR1군의 2년 생존율은 68.3%, 5년 생존률은 68.3%, CCR2군의 2년 생존율은 17.3%, 5년 생존율은 8.7%였다. 예후 인자 분석에서는 단변량 분석에서 CCR grade, PCI score, Pre-op chemotherapy가 유의한 인자로 나타났고, 다변량 분석에서는 CCR grade, Pre-op chemotherapy가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한 인자로 확인되었다. 수술 시 CCR grade 3,4, Pre-op chemotherapy를 시행한 환자들이 낮은 생존률을 보였다. CRS/HIPEC은 잘 선별된 복막 전이가 있는 충수종양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좋은 예후를 위해서는 완전 절제가 가능 여부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수술적 치료 결과를 위해서는 잘 선별된 환자에서 완전 수술적 절제를 달성하기 위한 CRS/HIPEC의 지속적인 훈련 프로그램과 교육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