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본 연구에서는 기대-가치-비용 모델을 기반으로 중고등학생의 학습동기를 영어와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경기도에 소재하는 중고등학교 3개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남녀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고, 총 507명의 응답을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SPSS 22.0를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문제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급(중/고)에 따라 영어 및 수학 과목에 대한 기대-가치-비용 인식에 차이가 있는가?에 대하여 독립표본 t-test를 실시한 결과, 중학생이 수학에 대한 기대와 가치 및 모든 하위구인을 고등학생보다 더 높게 인지하고, 고등학생은 영어에서는 노력비용, 기회비용을 수학에서는 비용, 노력비용, 기회비용을 중학생보다 더 높게 인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개인 특성(성별, 희망진로계열, 교과유능감)에 따라 영어 및 수학 과목에 대한 기대-가치-비용 인식에 차이가 있는가?에 대하여 독립표본 t-test를 실시하여 성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결과, 여중생은 영어와 수학에서 달성가치, 비용, 자아비용을 남중생보다 더 높게 인식하였고, 여고생은 영어에서는 노력비용을, 수학에서는 비용, 노력비용, 기회비용, 정서비용을 남고생보다 더 높게 인식하였다. 독립표본 t-test를 실시하여 진로에 따른 차이를 살펴본 결과, 자연/이공 진로를 희망하는 중학생들은 수학에서 가치, 내재가치를, 고등학생은 기대와 가치 및 모든 하위구인을 더 높게 인식하였고, 인문/사회 진로를 희망하는 중학생은 수학에서 정서비용을, 고등학생은 영어에서는 가치, 달성가치, 내재가치를, 수학에서는 비용, 노력비용, 정서비용을 더 높이 인식하고 있었다. 일원분산분석(One-way ANOVA)과 Scheffé 사후검증을 사용하여 교과유능감 수준에 따른 차이를 분석한 결과, 중고등학생 모두 영어, 수학 교과에서 자아비용을 제외한 모든 구인에 대해서 집단 간의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기대와 하위구인에서는 중고생 모두, 영어와 수학에서 상/중/하 모든 집단 간의 차이를 보였다. 영어에 대해서는 중학생의 가치 및 하위구인의 인식 차이는 하집단과 중, 상집단 간, 고등학생의 가치와 유용가치 지각 차이는 하집단과 중, 상집단 간, 달성가치와 내재가치는 하집단과 상집단 간에 유의했으며, 비용의 인식 차이는 중학생은 비용, 노력비용, 기회비용에서 하집단과 상집단 간, 정서비용은 상집단과 하, 중집단 간, 고등학생은 비용, 정서비용은 상/중/하 모든 집단 간, 노력비용은 상집단과 중, 하집단 간, 기회비용은 하집단과 중, 상집단 간에 유의하였다. 수학에 대한 가치 및 하위구인의 인식 차이는 중고생 모두 하집단과 중, 상집단 간에 유의하였고, 비용의 인식 차이는 중학생은 비용, 노력비용, 기회비용, 정서 비용에서 하집단과 상집단 간, 고등학생은 비용, 노력비용, 기회비용, 정서비용에서 하집단과 상집단 간에 유의하였다.

셋째, 영어와 수학 과목 간 기대-가치-비용 인식에 차이가 있는가?에 대하여 대응표본 t-test를 실시한 결과, 중학생은 학습 자기효능감, 가치 및 하위구인, 기회비용과 자아비용에서는 영어보다 수학에서 인식이 더 높았고, 고등학생은 기대 및 하위요인에 대해서는 수학보다 영어에서 더 높이 인식하였고, 비용, 기회비용, 정서비용, 자아비용에 대해서는 영어보다 수학에서 더 높이 인식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기대-가치-비용 모델을 통해 학교급, 개인특성(성별, 희망진로계열, 교과유능감), 교과목에 따라 차별적인 학습자의 개인차 속성을 확인함으로써, 그동안 일관적이지 않았던 선행연구의 결과들을 보완하고 향후 관계연구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또한 학업성취와 관련하여 학습자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고, 학교학습에 실제적이고 유용한 교육적 함의를 도출하였다.